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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3.30 22:19 수정 : 2005.03.30 22:19

'위기는 넘겼지만 마음은 놓지 못한다.

' 사우디전 참패로 코너에 몰렸던 '본프레레호'가 가까스로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이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열린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3차전에서 이영표와 이동국의 연속골로 2-1승리를 거둬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된 것. 사우디전 졸전의 후유증을 털어낸 한국은 이날 승리로 2승째(1패)를 마크, 6회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한발짝 더 다가서게 됐다.

독일행 고비는 넘겼지만 풀리지 않았던 전반 경기 내용에서 보듯 문제점도 적지않게 노출했다.

상대의 밀집수비를 효과적으로 뚫지 못한 것은 물론 공격수간 호흡도 맞지 않아몇번의 찬스를 무위로 돌려 가슴을 졸이게 했다.

또 수비에서는 리드시 집중력이 급속하게 흐트러지는 약점을 보였는데 본프레레호는 두바이에서 열린 부르키나파소전에서도 1-0으로 앞서다 수비라인이 흔들리는모습을 보였다.

남은 3번의 경기를 앞두고 본프레레호가 해결해야할 과제를 짚어본다.

△전술 다양화 시급 본프레레 감독은 부임 후 3-4-3 기본 전술에 이렇다할 변화를 주지 않았다.

스리톱과 스리백으로 대변되는 이 전형은 한국에 가장 적합한 '옷'으로, 2002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원동력 중 하나였다.

그러나 이제는 도전받는 입장이라는 것이 문제. 상대들은 '강팀'인 한국의 전술을 세세하게 분석, 실전에 활용하고 있다.

실제 사우디는 한국과의 2차전에서 기존 스리백에서 느닷없이 포백으로 전환,한국의 공격을 봉쇄했으며 본프레레호는 사우디의 전술 변화에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따라서 본프레레 감독은 상대 또는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전술을 개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한국의 '약한 고리'로 지적되고 있는 수비라인 불안정은 하루빨리 개선해야 할 사항이며 공격루트도 사전에 읽힐 수 있는 측면 위주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상대의 허를 찌를 수 있는 중앙 돌파로 골문을 공략하는 공격전술도 연마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원정경기 승리 비책 마련하라 한일월드컵 이후 한국은 유독 원정경기에서 약한 모습을 보여왔다.

잔디와 기후가 익숙하지 않은 것은 차치하더라도 투지가 홈경기에 비해 현저히떨어졌고 골 결정력도 답답하기만 했다.

사우디전의 무기력한 패배와 지난 2003년 아시안컵 2차예선에서 베트남과 오만에 연패한 이른바 '오만쇼크'가 대표적인 케이스다.

'마라톤 원정'인 최종예선 4차전과 5차전이 오는 6월 3일과 8일 우즈베키스탄과쿠웨이트에서 연이어 열리는 점을 감안할 때 원정경기 해결법은 '본프레레호'에 있어 발등에 떨어진 불이나 마찬가지다.

전문가들은 선수들이 정신력을 새롭게 다잡는 것과 함께 짧은 현지 담금질에서최대한의 효과를 볼 훈련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와 함께 기초군사훈련을 마친 뒤 서서히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는 미드필더 송종국(수원)을 다시 대표팀에 발탁해야 한다는 여론도 높다.

이는 대표팀에서 오른쪽 미드필더를 맡고 있지만 왼쪽이 주포지션인 이영표(에인트호벤)의 활용도를 높이자는 취지에서다.

본프레레 감독이 남은 기간 어떤 카드로 한국의 고공비행을 이끌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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