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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3.31 01:08 수정 : 2005.03.31 01:08

이영표가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서 통쾌한 첫 골을 터뜨리고 있다. 김태형 기자


한국 축구 우즈베크에 2-1…사우디 참패 충격 씻어

답답한 53분. 그리고 8분새 터진 두 방의 골. 한국 축구가 뒤늦게 터진 골 폭죽으로 지옥에서 천당을 오가며 귀중한 1승을 올렸다.

조 본프레레 감독의 한국축구대표팀은 30일 저녁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6 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3차전 우즈베키스탄과 경기에서 후반 터진 이영표와 이동국의 연속골로 2-1로 승리했다. 한국은 2승1패(승점 6)로 사우디전 충격의 패배에서 벗어났고, 우즈베키스탄은 1무2패(승점1)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한국의 전반 공격은 매우 단조로웠다. 후방 3명의 수비수가 길게 공을 올리면 설기현 이동국 차두리 등 최전방 공격수가 받아내 외롭게 처리하는 방식이 주류였다. 유상철이 중앙에서 공 배급을 맡았지만 스피드와 시야의 한계 때문에 백패스를 남발했다. 측면의 설기현과 차두리도 빠르게 침투해 공을 올려주는 데 실패했다. 반면 지키기로 작심한 우즈베키스탄은 3-5-2 전형에서 수비를 5명까지 늘리는 5-3-2로 바꾸며 틈을 내주지 않았다.

그러나 후반 달라졌다. 변화의 핵심은 수비-허리-공격 전 부문을 종횡무진하며 공을 관리하고 전개시켜준 박지성이었다. 그는 후반 8분 상대 벌칙구역 밀집망을 뚫고 들어간 뒤 오른쪽 측면으로 들어오는 이영표에게 공을 찔러줬고, 이영표의 오른발 슛은 수비수를 맞고 휘어져 골망을 흔들었다. 순간 6만2천여 관중은 경기장이 들썩거릴 정도로 환호성을 질렀다. 이어 8분 뒤 벌칙구역 중앙에서 차두리가 오른쪽으로 살짝 내려준 공을 이동국이 땅에 닿기 전에 강력한 발리슛으로 차 넣어 쐐기를 박았다.

한국은 이후 파상 공세를 폈지만, 후반 33분 중앙 수비수 유경렬이 뚫리면서 알렉산더 게인리흐에게 한골을 허용한 게 아팠다.

한국은 6월3일(현지시각) 우즈베키스탄과 원정 4차전을 벌인다. 김창금 전종휘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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