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비인간적 대우 불만 일부선수 이탈 파문 ◇ 대표팀내 폭언·폭력= 선수들은 대표팀 코치 이아무개씨가 평소 지시사항을 잘 소화하지 못하는 선수에게 경기시작 직전에 뺨을 때리는 등 과도한 폭력과 폭언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선수들은 또 코칭스태프가 훈련이 끝난 직후 핸드폰을 수거해가고, 노트북 사용을 일절 금지했을 뿐 아니라, 다른 종목 지도자와 달리 노래방 등 태릉선수촌의 문화시설도 전혀 이용하지 못하게 했다고 말했다. 심지어 밤 9시 이후에는 방에서 나오는 것까지도 제재했다는 것이다. ◇ 수업은 일주일에 고작 4시간= 대표팀 소집훈련으로 고교생 6명은 일주일에 3일, 6시간밖에 수업을 들을 수가 없다. 일주일에 3회 수업 참가를 하는데, 새벽 훈련 뒤 학교로 이동하고 오후에 태릉에 돌아오기 위해서는 오전 2시간씩, 합쳐서 일주일에 6시간만 수업을 하는 형편이다. 지방학생은 오고가는 시간 때문에 일주일 4시간 정도만 수업을 받게 된다. 한 학부모는 “최소한의 수업시간은 보장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 그러다가 대학 못가면 누가 책임지냐”고 말했다. ◇ 수영연맹 “사실관계 확인 뒤 조처”= 대한수영연맹은 이번 사건에 대해 5일 싱크로나이즈드 분과위원회를 열고 “대표선발은 규정에 어긋난 점이 없고, 재팬오픈은 친선대회이기 때문에 꼭 국가대표를 내보내지 않아도 된다”고 해명했다. 연맹은 코칭스태프 폭력과 폭언 등과 관련해서는 “선수들과 코치를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해 본 뒤 조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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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로대표팀 ‘인권 사각지대’ |
쇼트트랙에 이어 수영 싱크로나이즈드 국가대표팀에서도 원칙없는 행정, 강압적인 훈련과 폭언 등으로 선수들이 ‘스포츠 인권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싱크로나이즈드 수영대표팀 선수(9명) 가운데 7명의 부모들은 6일 집단으로 “싱크로나이즈드 수영대표 코칭스태프의 선수 인격모독, 폭압적인 훈련, 무원칙한 행정에 더 이상 아이들을 맡길 수 없다”며 “이런 사태와 관련있는 책임자들이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아이들 장래가 걱정돼 그동안 대표팀 부조리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지 않았다”며 “그러나 더 이상 아이들에게 상처를 주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울먹였다.
과도한 폭력…사생활통제…비상식적 선수선발까지
◇ 대표선수 선발 ‘마음 내키는대로’= 대한수영연맹 싱크로 분과위원회는 일본에서 열린 재팬오픈대회(4월2일~4일) 직전 대표팀 랭킹 1위 조아무개(21)를 지난해 아테네올림픽에 출전했던 유아무개(28)로 전격 교체했다. 지난달 29일 끝난 동아수영대회 싱크로나이즈드에서 유아무개가 최우수선수상을 거머쥐자, 전 국가대표 유아무개를 합류시킨 것이다.
일본 출국을 불과 이틀 앞두고 대표선수가 바뀌는 ‘날벼락’을 맞은 조아무개 선수는 충격을 받고 자퇴서를 냈다. 동료 대학생 선수인 고참급 홍아무개, 김아무개 선수도 2008 베이징 올림픽을 목표로 세대교체를 했다는 연맹이 앞뒤가 맞지않는 선발을 하는데 분노해 동반 이탈했다. 발탁된 유아무개 선수 또한 2종목 이상에 출전하라는 요구에 팀 합류를 거부했고, 한국은 재팬대회에 고교생 6명만을 보내는 초라한 상황이 연출됐다.
부모들 집단성명 “더 이상 아이 맡길수 없다”
최근 비인간적 대우 불만 일부선수 이탈 파문 ◇ 대표팀내 폭언·폭력= 선수들은 대표팀 코치 이아무개씨가 평소 지시사항을 잘 소화하지 못하는 선수에게 경기시작 직전에 뺨을 때리는 등 과도한 폭력과 폭언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선수들은 또 코칭스태프가 훈련이 끝난 직후 핸드폰을 수거해가고, 노트북 사용을 일절 금지했을 뿐 아니라, 다른 종목 지도자와 달리 노래방 등 태릉선수촌의 문화시설도 전혀 이용하지 못하게 했다고 말했다. 심지어 밤 9시 이후에는 방에서 나오는 것까지도 제재했다는 것이다. ◇ 수업은 일주일에 고작 4시간= 대표팀 소집훈련으로 고교생 6명은 일주일에 3일, 6시간밖에 수업을 들을 수가 없다. 일주일에 3회 수업 참가를 하는데, 새벽 훈련 뒤 학교로 이동하고 오후에 태릉에 돌아오기 위해서는 오전 2시간씩, 합쳐서 일주일에 6시간만 수업을 하는 형편이다. 지방학생은 오고가는 시간 때문에 일주일 4시간 정도만 수업을 받게 된다. 한 학부모는 “최소한의 수업시간은 보장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 그러다가 대학 못가면 누가 책임지냐”고 말했다. ◇ 수영연맹 “사실관계 확인 뒤 조처”= 대한수영연맹은 이번 사건에 대해 5일 싱크로나이즈드 분과위원회를 열고 “대표선발은 규정에 어긋난 점이 없고, 재팬오픈은 친선대회이기 때문에 꼭 국가대표를 내보내지 않아도 된다”고 해명했다. 연맹은 코칭스태프 폭력과 폭언 등과 관련해서는 “선수들과 코치를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해 본 뒤 조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최근 비인간적 대우 불만 일부선수 이탈 파문 ◇ 대표팀내 폭언·폭력= 선수들은 대표팀 코치 이아무개씨가 평소 지시사항을 잘 소화하지 못하는 선수에게 경기시작 직전에 뺨을 때리는 등 과도한 폭력과 폭언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선수들은 또 코칭스태프가 훈련이 끝난 직후 핸드폰을 수거해가고, 노트북 사용을 일절 금지했을 뿐 아니라, 다른 종목 지도자와 달리 노래방 등 태릉선수촌의 문화시설도 전혀 이용하지 못하게 했다고 말했다. 심지어 밤 9시 이후에는 방에서 나오는 것까지도 제재했다는 것이다. ◇ 수업은 일주일에 고작 4시간= 대표팀 소집훈련으로 고교생 6명은 일주일에 3일, 6시간밖에 수업을 들을 수가 없다. 일주일에 3회 수업 참가를 하는데, 새벽 훈련 뒤 학교로 이동하고 오후에 태릉에 돌아오기 위해서는 오전 2시간씩, 합쳐서 일주일에 6시간만 수업을 하는 형편이다. 지방학생은 오고가는 시간 때문에 일주일 4시간 정도만 수업을 받게 된다. 한 학부모는 “최소한의 수업시간은 보장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 그러다가 대학 못가면 누가 책임지냐”고 말했다. ◇ 수영연맹 “사실관계 확인 뒤 조처”= 대한수영연맹은 이번 사건에 대해 5일 싱크로나이즈드 분과위원회를 열고 “대표선발은 규정에 어긋난 점이 없고, 재팬오픈은 친선대회이기 때문에 꼭 국가대표를 내보내지 않아도 된다”고 해명했다. 연맹은 코칭스태프 폭력과 폭언 등과 관련해서는 “선수들과 코치를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해 본 뒤 조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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