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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4.07 18:40 수정 : 2005.04.07 18:40

신선우 KCC감독(왼쪽), 전창진 TG감독(오른쪽)


“기본만해도 4연승한다” 전창진 TG감독 “장기전으로 승부 건다” 신선우 KCC감독

‘이기고도 불만인 승장과 지고도 느긋한 패장.’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 1차전 뒤 전창진(사진 오른쪽) 티지(TG)삼보 감독과 신선우(왼쪽) 케이씨씨(KCC) 감독의 표정은 뒤바뀐 듯했다.

경기전 “많이 기다렸다. 사실 지난 일주일은 지루했다” “케이씨씨는 정규시즌 때 이미 우리의 상대는 아니었다”며 거침없이 자신감을 드러낸 전 감독은 경기를 크게 이기고도 볼멘 소리를 했다.

그는 “경기 내용이 너무 안 좋아 기뻐해야할지 슬퍼해야할지 잘 모르겠다. 특히 공격 균형이 전혀 맞지 않았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26튄공잡기, 35득점을 합작하며 상대를 압도한 ‘쌍탑’ 김주성과 자밀 왓킨스에 관해서도 “골밑에서 전혀 위력적이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반면 1패를 안은 신선우 케이씨씨 감독은 “공격에서 움직임이 적었던 게 아쉽지만 선수들은 잘했다”고 특유의 여유를 보였다. 경기 전 “원정 2경기를 다 져도 후보선수를 많이 투입해 상대의 체력을 떨어뜨리면 성공이라고 본다”며 “승부는 나중에 건다”고 ‘사석(捨石)’론을 편 신 감독이었다. 신 감독은 “2승3패하고 6차전까지만 가면 우리가 이길 것이다”며 ‘장기전 우승 구상’을 밝혔다. 그는 “2차전에서도 1차전과 같이 선수를 많이 기용하는 실험을 한번 더 해보겠다”고 말했다.

전력에서 앞서고 있다는 평가를 들으며 내리 4승을 챙겨 챔프에 오르겠다는 전 감독과 장기전으로 끌고가 노련미로 우승을 거머쥐겠다는 신 감독. 두 감독의 심리전이 8일 오후 6시 원주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선수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지 지켜보자.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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