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4.12 23:40
수정 : 2005.04.12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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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찰스 민렌드가 12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챔피언결정 4차전에서 호쾌한 덩크슛을 성공시키고 있다. 전주/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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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횡무진 40점 쏴
케이씨씨 2연승, 지티와 승부원점
전주 명물은 비빔밥만이 아니었다. 케이씨씨 농구는 이 지역의 새로운 명물이었다.
‘숨돌릴 틈 없이’ 판을 돌리는 신선우 감독의 전주 케이씨씨(KCC)가 12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2004~2005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7전4선승제) 4차전에서 원주 티지(TG)삼보를 84-65로 이겼다. 케이씨씨는 2연패 뒤 2연승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앞으로 남은 세 경기는 더욱 긴장감 넘치게 치러지게 됐다.
꽉 찬 5천여 관중과 체육관 밖에 설치된 대형화면으로 경기를 지켜본 수백명의 농구팬들. 전주는 ‘농구의 열기’에 빠졌고, 신선우 감독은 짜릿한 승리로 기름을 부었다.
승패는 10일 3차전 27점차 뒤짐을 극복하고 대역전극을 펼쳐 상승세를 탄 케이씨씨와 3차전 패배의 충격을 털어내지 못한 티지삼보의 명암에서부터 갈렸다.
‘기동력의 팀’ 케이씨씨는 튄공잡기에서 티지삼보와 대등한 개수(28-28)를 기록했고, 조성원(18점·3점슛 4개)-이상민-추승균으로 이어지는 외곽포 화력으로 점수를 벌렸다. 조성원은 특유의 캥거루 폼으로 4쿼터 중반 3점슛을 터뜨려 75-54, 21점차까지 점수를 벌리며 쐐기를 박았다. 처조부 상을 당했음에도 귀국하지 않은 찰스 민렌드(40점)는 안팎으로 ‘날아다니면서’ 점수를 쓸어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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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 케이씨씨의 조성원(왼쪽)이 12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4차전에서 티지삼보의 이상준을 제치고 골밑을 파고 들고 있다. 전주/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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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의 팀’ 티지삼보는 빈틈을 주지 않는 상대의 압박 수비에 실책(17개)을 연발했고, 몸 상태가 극도로 안 좋은 신기성(2점)과 양경민(0점) 카드의 불발로 변변한 추격전을 펴지 못했다. 양경민은 챔피언전 17경기에 나와 처음으로 득점을 하지 못했다.
신선우 감독은 “외국인 선수 1명이 뛰는 2쿼터에 앞서면서 승리를 예감했다”며 “모든 게 내 작전대로 되고 있기에 남은 경기에서도 자신있다”고 말했다. 전창진 티지삼보 감독은 “정신력에서 졌다. 다음엔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5차전은 14일 오후 6시 전주에서 열린다. 전주/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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