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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4.13 17:47 수정 : 2005.04.13 17:47

김상훈 SBS 야구 해설위원

[스포츠계 왜 이러나 - 전문가 진단]

시대변화 맞춘 새 리더십 필요

일선에서 뛰는 지도자들은 이제 시대가 변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과거에는 ‘하라면 하라’는 식의 명령과 강압이 통했다. 구타나 폭언도 예전에는 일상적으로 있는 일이었다. 지금은 모든 환경이 바뀌었다. 그런 일이 있을 때 선수들이 받아들이지 못한다. 여기서 충돌과 갈등이 생긴다. 물론 스포츠에는 룰과 통제가 필요하다. 이 점은 변하지 않는다. 방식이 바뀌어야 한다. 이제는 시대에 발맞춘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 상대를 인정한다는 전제에서 칭찬과 꾸중을 병행해야 한다.

아마추어 야구 심판 문제는 시스템적인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 심판들이 야구협회에 속해 있기는 하지만 작은 수당밖에 받지 못한다. 경기당 10만원이 안 될 것이다. 경기가 매일 있는 것도 아니라 생활이 안된다. 그래서 대부분의 심판들이 ‘두가지 일’을 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는 끊임없이 돈의 유혹을 받는다. 심판 잡음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정말 오래된 문제다.

지도자들은 새로운 리더십을 갖춰야 하고, 비리 문제는 개인보다는 구조의 변화에서 먼저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 김상훈 에스비에스(SBS) 야구 해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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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나 통해 지도방법 교류해야

최근의 일들을 보며 운동했던 사람으로서 안타깝다. 시대가 바뀐 탓일 것이다. 모두 어느 정도의 책임은 있다. 하지만 집단적으로 불만의 목소리를 터뜨려 해결하려는 모습은 썩 바람직하게 보이지 않는다. ‘일단 터뜨려 목소리를 내면 들어준다’라고 생각하는 분위기가 체육계내에 퍼져있다.

선수들이 목표를 향해 가는 길에 부모나 코치들이 가세하면서 문제가 더욱 복잡하게 꼬이고 있다. 쇼트트랙이나 싱크로나이즈드 수영처럼 국제무대에서 강하거나 훈련비용이 많이 드는 종목에서 이런 일들이 종종 발생한다.

우선 선수들은 코치를 존중하는 기본예절을 갖췄으면 싶다. 인내력도 길러야 한다. 극한상황에서 자신을 이기는 훈련없이는 성과를 거둘 수 없는 것이 모든 스포츠의 속성이다. 특히 쇼트트랙처럼 선수들이 지도자를 거부하는 행동은 이해가 안 된다. 지켜보겠지만 이런 행동에는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다. 지도자도 방법을 더욱더 다양하게 연구하고 검토해야한다. 기술만 전해서는 안된다. 평소 선수들을 인격적으로 보살피고 믿음을 쌓아야 한다. 코치들간의 지도 방법도 세미나를 통해 교류를 했으면 한다.

이에리사 태릉선수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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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인맥 코치 대표팀 독식 막아야

이번에 문제가 된 쇼트트랙과 싱크로나이즈드, 아마야구 등 3종목은 공교롭게도 심판의 승부조작이 쉬운 종목들이다. 특히 쇼트트랙은 기록종목 가운데서도 심판의 영향이 가장 크게 미치는 종목이다. 육상과 수영, 역도 등은 기록이 나오기 때문에 심판이 절대로 간여할 수 없다. 그러나 기록보다 순위로 결정되는 쇼트트랙은 마음만 먹으면 특정선수 밀어주기가 얼마든지 가능하다.

야구에서는 심판이 가지고 있는 절대적인 권한이 세가지 있다. 스트라이크냐-볼이냐, 아웃이냐-세이프냐, 파울이냐-페어냐에 대한 판정이 그것이다. 그러다 보니 승부조작이라는 ‘검은 손’이 심판을 얼마든지 움직일 수 있다.

이처럼 신성한 스포츠가 승부조작과 특정선수 밀어주기 등으로 얼룩지는 이유는 각종 혜택이 따르기 때문이다. 국제대회 메달종목인 쇼트트랙 대표로 선발되면 군대면제와 함께 평생연금 지급 등 받는 ‘특혜’가 주어진다. 야구와 싱크로나이즈도 대학진학이 걸려 있다.

숙명적으로 심판의 지배력이 큰 종목일수록 심판 선임이 투명해야 한다. 체육계와 협회는 심판의 공정성에 더욱 신경을 쓰고, 특정인맥 코치가 대표팀을 독식하지 않도록 제도적으로 보완해야 한다. 기영노 스포츠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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