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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뺨치죠?” 여자 배구선수들이 강사의 지도를 받으며 세련된 걸음 자세를 배우고 있다. 김종수 기자 jongs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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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딱지’ 떼기 오리엔테이션 구슬땀
정신자세부터 걸음걸이·화장법까지 ‘프로선수는 자기 자신을 적절히 표현할 줄도 알아야 한다.’ 승리를 위해 오직 운동에만 전념해온 배구선수들이 2월 프로배구 출범을 앞두고 매력 있는 선수로 거듭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외국 인기 선수들도 실력뿐 아니라 외모, 화려한 몸동작, 원만한 인간관계 등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더욱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10~13일 남녀 9개 구단의 선수와 코칭스태프를 대상으로 프로화 오리엔테이션을 하고 있다. 선수들은 이 자리에서 프로선수로서의 정신자세, 프로스포츠 비즈니스의 이해, 언론관계 등에 대한 이해 교육을 받고 있다. 짧은 기간에 많은 돈을 벌어 노년을 살아야 하는 만큼 재테크 교육도 필수다. 특히 차밍스쿨 교육에서는 걸음걸이는 물론 화장법이나 헤어스타일도 배운다. 카메라에 대한 시선 처리나 인터뷰 요령, 팬들과의 원활한 의사소통 방법 등도 빼놓을 수 없다. 한국배구연맹 관계자는 “언론과 팬들에 드러날 기회가 많아지는 것에 대비해 실수하지 않고 자신 있게 대응할 수 있도록 기본을 가르치고 있다”며 “선수들도 적극적으로 호응해 생각보다 빨리 배우고 즐거워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배구연맹은 또 선수들이 입는 유니폼도 기존의 밋밋한 디자인과 색깔에서 탈피해 관중의 눈을 단숨에 사로잡을 수 있는 화려한 형태로 바꿀 계획이다. 이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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