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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묘한 더블아웃 송구 20일 잠실야구장에서 벌어진 2005프로야구. 두산 5회말 무사에서 1루주자 최경환이 김동주의 내야 땅볼로 2루에서 포스아웃되고 있다. 삼성 유격수는 조동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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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이 삼성 에이스 배영수를 넘고 시즌 첫 10승 고지에 올랐다. 두산은 20일 짙은 황사 속에 치러진 잠실경기에서 삼성 선발 배영수를 8안타로 두들겨 4-3 승리를 낚았다. 앞선 2경기를 완투하며 0점대(0.72) 평균자책을 뽐낸 삼성 배영수. 그러나 하위타선과 쉽게 승부한 게 화근이었다. 배영수는 2회 2사 1, 2루의 위기에서 두산 8번 김창희에게 1타점 좌전안타, 9번 손시헌에게 우중간 2타점 3루타를 맞고 0-3으로 끌려갔다. 선동렬 감독 부임 뒤 끈질긴 야구로 팀 색깔을 바꾼 삼성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삼성은 4회 강동우의 희생뜬공과 5회 양준혁의 2타점 적시타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1회를 빼곤 매회 주자를 내보내며 불안한 투구를 한 배영수가 5회 끝내 결승점을 내줬다. 두산 선발 스미스는 6이닝 동안 5안타 3실점(2자책)으로 3승째를 챙겨 팀 동료 랜들과 함께 다승 공동 1위에 올랐다. ‘소리없이 강한’ 한화는 청주경기에서 엘지를 3-1로 꺾었다. 4연승으로 어느새 단독 4위. 엘지는 야수들의 과욕으로 경기를 망쳤다. 1-1로 맞선 7회 한화 김인철과 신 경현의 연속안타로 1사 2,3루의 위기를 맞자, 1루수와 2루수를 서용빈과 이종열로 바꿔 내야수비를 보강했다. 그러나 믿었던 내야진이 불을 질렀다. 한화 대타 임수민의 3루 땅볼과 김수연의 1루 땅볼이 타이밍상 늦었는데도 안재만과 서용빈이 거푸 홈으로 던져 2점을 헌납했다. 문학에서는 현대가 에스케이에 6-3 재역전승을 거두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현대는 1-3으로 뒤진 6회 서튼과 정성훈 적시타로 3점을 얻어 역전에 성공했다. 에스케이는 투수를 7명이나 투입하며 재역전을 노렸으나 8회 현대 전근표에게 2점짜리 카운터 펀치를 맞고 쓰러졌다.
사직에서는 6회 이후 난타전을 벌인 끝에 롯데가 기아를 7-5로 꺾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김동훈 성연철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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