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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혁 프로통산 3번째 1천득점
“확실하게 이겼으면 판정 시비에 신경쓰지 않아도 됐을 텐데….” 김경문 두산 감독은 전날 있었던 심판의 석연치 않은 판정에 대해 “확실히 이겼으면”이란 말로 아쉬움을 삼켰다. 그 아쉬움을 선수들이 달래줬다. 두산은 27일 잠실구장에서 한화에 4-0으로 이겨 4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990002%%
18살 새내기 김명제가 연패 탈출의 주춧돌을 놓았다. 김명제는 7이닝동안 1안타만을 내주며 삼진 6개를 곁들여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최고 147㎞에 이르는 직구와 날카로운 슬라이더에 한화 타자들은 연신 헛방망이를 돌렸다. 그나마 3회 전현태가 친 좌전안타가 아니었다면 김명제에게 노히트노런으로 끌려갈 뻔 했다. 막내의 활약에 형들도 힘을 냈다. 두산은 2회 2사 2루때 김창희의 중전안타로 1점을 먼저 달아나 분위기를 띄웠다. 4회에는 최경환이 올 시즌 자신의 첫 홈런포로 물꼬를 텄다. 이어 안경현의 우전안타와 김창희의 희생타로 착실히 1점을 더해 승부를 갈랐다. ‘부산 갈매기’ 롯데는 수원에서 현대를 7-2로 꺾고 4연승으로 ‘고공비행’을 계속했다. 롯데 중심타선의 응집력이 빛난 경기였다. 롯데는 2-2로 팽팽하던 4회 ‘신세대 거포’ 이대호의 3점 홈런을 포함해 4안타를 몰아쳐 대거 4득점하며 현대의 기를 꺾었다. 롯데의 새 외국인 거포 킷 펠로우도 7회 솔로 홈런을 때려 쐐기를 박았다. 삼성은 대구에서 양준혁과 심정수의 홈런포를 앞세워 엘지를 6-1로 꺾었다. 양준혁은 8회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심정수의 홈런 때 홈을 밟아 최소 경기(1522)만에1000득점(개인통산 3번째) 고지에 올랐다. 광주에서는 에스케이가 연장 11회에 터진 박경완의 결승 2루타로 기아를 5-4로 꺾고 4시간 12분의 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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