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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김세진이 28일 구미 박정희 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엘지화재 이경수(11번) 하현용(17번)의 가로막기를 뚫는 강타를 작렬시키고 있다. 대구/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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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22점‥ PO1차전 엘지화재에 3-0 완승 여자부선 KT&G, 현대건설 꺾고 기선제압 탄력적인 점프 뒤에 이어지는 강력한 스파이크, 블로커들을 무력화하는 지능적인 플레이까지. ‘월드스타’ 김세진(삼성화재)이 혼자서 22점을 쓸어담는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챔피언전행 발걸음을 재촉했다. 신치용 감독의 대전 삼성화재는 28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2005 케이티앤지(KT&G) 브이리그 구미 엘지화재와의 플레이오프(3전2선승) 1차전에서 3-0(25:21/28:26/25:11) 완승을 거뒀다. 3세트 모두 팀내 최다득점에다 수비까지 100% 제몫을 해낸 김세진 활약이 컸다. 삼성화재는 30일 대전 충무체육관으로 장소를 옮겨 벌이는 2차 홈경기에서 승리하면 정규리그 우승팀 현대캐피탈과 원년 챔피언 트로피를 놓고 다투게 된다. 첫 세트를 힘들지 않게 따낸 삼성화재는 두번째 세트 들어 엘지화재에 4-8까지 점수를 내주며 밀렸다. 이날의 승부처였다. 하지만 삼성화재는 엘지화재의 잇단 실책을 틈 타 김세진의 스파이크 공격과 최태웅의 서브에이스까지 엮어 9-9 동점을 만들었다. 김세진은 20-22로 뒤진 2세트 후반에도 쳐내기 공격, 이경수와 구준회의 동시 가로막기를 꿰뚫는 관록의 스파이크로 다시 동점을 만들어냈다. 이어진 26-26 듀스 상황에서도 김세진은 상대의 허를 찌르는 연타를 성공시킨 데 이어 홍석민의 스파이크를 가로막으며 세트를 마무리했다. 김세진은 3세트에서도 혼자서만 8점을 쓸어담으며 가볍게 경기를 끝냈다.
부상에서 돌아온 삼성화재 석진욱은 이날 승리의 조연이었다. 그는 81%(22/27)에 달하는 뛰어난 서브리시브와 50%(6/12)에 이르는 수비리시브 등 리베로 여오현을 능가하는 수비력을 선보이며 승리를 거들었다. 덕분에 세터 최태웅은 마음 놓고 공을 띄울 수 있었다. 김세진의 맞상대 카드로 관심을 모은 엘지화재의 이경수는 11점을 올리는 데 그치며 부진했다. 이경수는 2세트 23-22로 앞서던 상황에서 잇달아 때린 공이 선 밖으로 나가 역전을 허용하는가 하면, 25-25 듀스에서는 서브 범실로 기운을 뺐다. 엘지화재는 이날 3세트 동안 무려 25개의 실책을 범하며 ‘자중지란’했다. 이 가운데 10개가 이경수의 것이었다. 여자부 1차전 경기에서는 5년차 임효숙(15점)과 31살의 노장 최광희(14점)가 코트를 누빈 케이티앤지가 국가대표 정대영(11점)의 발을 꽁꽁 묶으며 현대건설에 3-0 완승을 거뒀다. 구미/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 플레이오프 1차전 △남자부=삼성화재(1승) 3-0 엘지화재(1패)(25:21/28:26/25:11) △여자부=케이티앤지(1승) 3-0 현대건설(1패)(25:17/25:20/2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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