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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4.30 17:05 수정 : 2005.04.30 17:05

프로배구, '강스파이크 하는 김세진' 3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KT&G 2005V리그 남자프로배구 삼성화재와 LG화재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삼성화재 김세진(위)이 LG화재 이경수, 하현용을 앞에 두고 강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가 플레이오프 관문을 가볍게 통과하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삼성화재는 30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프로배구 KT&G 2005 V-리그 구미 LG화재 그레이터스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끈끈한 수비 조직력과 신선호(13점)를 앞세운 센터진의 압도적 우위에 힘입어 3-0(25-22 25-13 25-19) 완승을 거뒀다.

삼성화재는 이로써 정규리그 우승으로 챔프전에 직행한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와 오는 4일부터 5판3선승제로 프로리그 원년 챔피언 자리를 놓고 맞붙는다.

겨울리그 8연패에 빛나는 삼성화재의 관록 앞에 구타 파문을 겪으며 뒤숭숭한분위기에 잦은 범실이 겹친 LG화재는 적수가 되지 못했다.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비록 4전 전패를 하긴 했지만 끈질기게 삼성화재를 괴롭혔던 LG화재는 정작 중요한 플레이오프에서는 1,2차전을 통틀어 단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며 무너져 명승부를 예상했던 배구팬들의 기대를 저버렸다.

이날의 승부처는 첫 세트였다.

삼성화재는 경기 휘슬이 울리자마자 '좌 진식(11점)-우 세진(15점)'이 강타를 퍼부으며 11-8로 앞서나갔지만 LG화재는 신진식의 서브 미스와 김성채의 스파이크와,이경수의 재치있는 밀어넣기로 동점을 만든 뒤 김세진의 공격 2개를 연달아 가로막아 경기를 뒤집었다.

프로배구, '뜻대로 안돼네...!' 3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KT&G 2005V리그 남자프로배구 삼성화재와 LG화재의 플레이오프 2차전이 열린 가운데 구타파문을 추스르고 팀을 이끌어온 LG화재 신영철 감독이 패배가 짙어지자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LG화재는 노장 구준회가 서브에이스까지 꽂아넣어 15-12로 달아났지만 삼성화재는 김성채(9점)의 서브미스와 이경수(16점)의 공격 아웃 등의 범실을 틈타 16-17까지 따라붙은 뒤 1차전에 부진했던 신진식이 연달아 탄력있는 점프로 틀어때리기를 성공시키며 역전에 성공했다.


삼성화재는 이후 19-19 승부의 분수령에서 이경수의 범실 2개로 승기를 잡은 뒤24-22에서 이경수의 스파이크를 김세진이 블로킹, 기선을 제압했다.

기세가 오른 삼성화재는 2세트에서 신선호-김상우의 한 박자 빠른 속공이 폭발,범실 8개를 저지르며 자멸한 LG화재를 더블스코어 차로 돌려세운 뒤 3세트에서는 김세진과 신진식, 신선호 등 공격수들의 고른 활약으로 불과 1시간10분만에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반면 LG화재는 2세트 중반부터 마지막 대역전극을 노리고 주전 김성채, 구준회를 빼 힘을 비축하고, 세터까지 이동훈에서 손장훈으로 교체하는 고육책을 썼지만 제대로 힘 한번 쓰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거포 이경수는 이날 양팀 통틀어 최다인 16득점을 올렸지만 큰 경기에 대한 부담을 떨치지 못한 듯 잦은 범실로 팀의 완패를 막지 못해 빛이 바랬다.

한편 여자부에서는 KT&G가 '맏언니' 최광희(27점)와 임효숙(22점)의 맹활약에힘입어 겨울리그 5연패에 빛나는 '명가' 현대건설에 접전 끝에 3-1(21-25 35-33 25-17 25-18)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플레이오프 2연승을 거둔 KT&G는 정규리그 우승으로 챔프전에 직행한 도로공사를 상대로 창단 첫 리그 우승에 도전한다.

한유미(21점)를 막지 못해 1세트를 먼저 내준 KT&G는 올시즌 여자부 최장 랠리가 펼쳐진 2세트 32-32에서 노장 최광희가 내리 3점을 책임지는 괴력을 발휘해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분위기를 탄 KT&G는 3세트에서 임효숙까지 공격에 가세해 게임을 뒤집은 뒤 4세트에서도 최광희와 임효숙이 레프트에서 번갈아 가며 폭발, 2시간여에 걸친 혈투에마침표를 찍었다.

(대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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