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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5.03 16:59 수정 : 2005.05.03 16:59

유승민-이정우, 4강진출전 유승민-이정우조가 왕리친-얀센조와 3일 상하이경기장에서 세계탁구선수권대회 4강진출전을 벌이고 있다. (상하이=연합뉴스)

한국 남자탁구의 유승민(삼성생명)-이정우(농심삼다수)조가 제48회 세계선수권대회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고 혼합복식과 여자복식등 3개조도 모두 16강에서 고배를 마셨다.

유승민-이정우조는 3일 중국 상하이체육관에서 4일째 계속된 대회 남자복식 8강전에서 중국의 왕리친-얀센조에 1-4(13-11 4-11 12-14 3-11 5-11)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2004아테네올림픽 때 만리장성을 허물고 단식 금메달 쾌거를 이뤘던 유승민은 전날 충격의 단식 64강 탈락과 혼합복식 16강행 좌절에 이어 남자복식에서도8강에서 탈락, 올림픽 챔피언의 체면을 구겼다.

유승민(오른손 펜홀더)은 한국 최고의 복식 파트너였던 이철승(삼성생명 플레잉코치)이 대표 생활을 접으면서 왼손 펜홀더 이정우와 처음 호흡을 맞춰 16강 상대였던 파트릭 쉴라-다미엔 엘로이(프랑스)조를 4-1로 격파하고 8강에 올라 왕리친-얀센조와 마주했다.

왕리친-얀센조는 2000시드니올림픽과 2001년 오사카 대회, 2003년 파리 대회 등세계선수권 복식 2연패를 이룬 뒤 얀센의 부상으로 1년여의 공백기 후 다시 손발을맞춘 세계적인 `명콤비'. 젊은 패기를 앞세운 펜홀더 공격수 `콤비' 유-이조는 둘 다 셰이크핸드 전형인 왕리친-얀센조 격파에 나섰지만 세계 정상급의 복식조를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유-이조는 1세트 이정우가 공격 기회를 만들고 유승민이 위력적인 포어핸드 드라이브로 득점을 쌓아 듀스 대결을 13-11로 승리, 기선을 잡았으나 왕리친의 날카로운 드라이브에 잇따라 테이블을 내준 2세트를 빼앗겨 승부는 원점이 됐다.

승부의 분수령이 된 3세트에서 유-이조는 10-8로 앞서 한 포인트만 따면 승리의물꼬를 틀 수 있었으나 듀스를 허용한 뒤 결국 왕리친의 전방위 공격에 속수무책 당하며 12-14로 졌고 4세트와 5세트마저 내리 내줘 8강 탈락의 쓴맛을 되씹었다.

또 16강에 올랐던 혼합복식의 오상은(KT&G)-이향미조와 여자복식의 김숭실(이상KRA)-김경아(대한항공)조, 이향미-문현정(삼성생명)조는 중국과 유럽의 벽에 막혔다.


오상은-이향미조는 베르너 쉴라거-리지아(오스트리아)조에 먼저 2세트를 따고도역습을 허용, 3-4로 분패했고 김숭실-김경아조와 이향미-문현정조 역시 타마라 보로스-코멜리아 바이다(크로아티아)조와 아테네올림픽 우승 콤비인 장이닝-왕난(중국)조에 각각 1-4와 0-4로 덜미를 잡혔다.

한편 남녀 복식과 혼합복식에서 전멸한 한국은 32강행에 합류한 남자단식의 오상은과 여자단식의 김경아, 문현정에 마지막 메달 희망을 걸 수 밖에 없게 됐다.

(상하이/연합뉴스)


▲ 세계선수권 징크스 못떨친 유승민

"어젯밤엔 억울해서 잠도 제대로 못잤다. 다음에는 꼭 64강 징크스를 떨치고 세계선수권 우승자가 되고 싶다"

3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제48회 세계선수권대회 남자복식 8강전 패배로 단식64강 탈락, 혼합복식 32강 탈락 등 기대 이하의 실망스런 성적표를 받은 2004아테네올림픽 단식 금메달리스트 유승민(23.삼성생명)은 아쉬움의 표정이 역력했다.

유승민은 아테네올림픽 후유증과 왼쪽 무릎 부상 여파, 많은 경기 소화에 따른체력 저하, 새롭게 손발을 맞춘 복식조 구성 등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솔직하게 털어놓은 뒤 새로운 도전을 향한 의지를 밝혔다.

다음은 유승민과의 일문일답.

--이제 모두 탈락했는데.

△전체적으로 아쉬웠다. 기대보다 성적이 나오지 않아 억울해서 어젯밤엔 잠도잘 못잤다. 이정우(농심삼다수)와 복식 호흡 맞춘 지 얼마 안됐지만 그에 비해선 잘했다. 오늘도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

--부진 이유는.

△단식에선 체력 안배를 못한 게 패인이었다. 충분히 이길 선수였던 64강 상대(대니 하이스터.네덜란드)에게도 많은 경기를 소화하다보니 체력이 떨어져 움직임이마음대로 따라주지 않았다. 펜홀더는 역시 체력 소모가 많다.

--단식 64강 징크스가 있는 것 아닌가.

△전에는 실력이 안됐던 것 같고 이번에는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었다. 경기를하면서 집중도 안되고 불안했다. 다음엔 단식 64강만 넘는다면 우승까지 할 수 있을것 같다.

--앞으로 보완할 점은.

△국내로 돌아가면 공격 일변도에서 벗어날 수 있게 다양한 기술을 개발하겠다. 지금은 포어핸드 위주인 데 디펜스와 백핸드 드라이브, 스매싱 능력을 키워야 겠다.

--복식을 평가하면.

△이정우와 한달도 안됐는데 비교적 잘했고 오늘은 우리 공격이 차단돼서 고전했다. 아직 서로 공의 길목을 잘 모른다. 일년 정도는 해야 하는데 파트너 구성도늦게 됐고 연습도 부족했다. 중국(왕리친-얀센)보다 짜임새가 없었다.

--앞으로 계획은.

△승부란 항상 이길 때도 질 때도 있는 법이다. 여기서 실망하지 않고 철저한 준비를 통해 내년 카타르 도하 아시안게임과 멀게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다시한번 세계를 제패할 수 있도록 하겠다.

(상하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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