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5.10 22:18
수정 : 2005.05.10 22:18
여러분과 나의 차이는
다리냐 휠체어냐일 뿐
필립 크래번(55·영국·사진) 국제 장애인 올림픽 위원장은 10일 충북 청주에서 개막한 15회 전국 장애인 체전이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벽을 허무는 좋은 경험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크래번은 “여러분은 두 다리를 가졌고 나는 휠체어를 사용한다는 것뿐”이라며 “이번 체전이 ‘할 수 없다’, ‘못 한다’는 장애인의 인식을 바꾸고 새 힘을 불어 넣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1988년 서울 장애인 올림픽에 영국 휠체어 농구 대표로 한국을 찾은 데 이어 2002 부산 아·태 장애인 경기 대회에도 참가하는 등 세번째 한국을 찾은 크래번은 한국 장애인 체육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88장애인 올림픽이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장애인들도 일반 선수와 똑같은 능력을 갖고 그것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며 “청주 체전에서 더 많은 이들이 장애인과 장애인 스포츠를 이해하고 공감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장애인 체육은 일반 스포츠와 마찬가지로 새롭게 발전해야 한다”며 “전국을 돌며 체육 대회를 하는 한국의 체전은 장애인 체육의 새 모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청주/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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