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공을 높이 띄우는 로브샷을 하기 위해서는 공을 왼발쪽에, 체중은 가운데 두어야 한다.
|
최은주의 쇼트게임 정복하기
공은 왼발 앞에… 체중은 가운데에
“우와! 어떻게 공이 그렇게 많이 떠요?” 로브샷을 하는 모습을 지켜본 최은주씨가 신기한 듯이 입을 다물지 못한다. 그린 주변의 플레이 중 제일 멋있는 것 같다고 말하더니 “빨리 가르쳐주세요”라고 재촉한다. 아마추어 골퍼들도 최은주씨와 비슷한 생각일 것이다. 그러나 공을 높이 띄우는 플레이는 굴리는 어프로치보다는 정확도가 떨어진다. 그러므로 그린의 앞부분에 벙커나 자연 장애물이 가로막고 있는 때 등 공을 띄워야하는 기술샷이 필요한 경우에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 공을 공중으로 띄운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아주 특별한 감각과 정교한 스윙을 구사해야 한다. 왼손 선수로서 세계 정상권인 필 미켈슨은 로브샷의 달인으로 세계적으로 알려져 있다. 미켈슨의 로브샷은 공중으로 9~12m까지 올라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3m 띄우기 어려운 초보자로서는 정말 놀라운 일이다. 그의 로브샷은 공이 공중으로 떠서 지면에 떨어지면 반경 1m 이내에 정지한다. 이러한 기술샷을 위해서는 샌드웨지를 쓸 수도 있지만, 좀더 좋은 기술을 위해서는 58도에서 64도까지의 로프트각을 가진 로브웨지를 사용해야 한다.
로브샷을 위해서는 하체의 자세를 잘 잡아야 한다. 발의 모양은 클럽이 잘 미끄러져 빠져나갈 수 있도록 열어주며, 공의 위치를 왼발 앞에 두어야 한다. 왼발쪽에 공을 놓게되면, 내려찍는 동작을 지나서 클럽이 위로 올라가는 시점에 공이 맞게 되므로 하늘로 치솟아 오르게 된다. 체중은 가운데에 놓도록 해주며, 무릎은 평상시보다 더 굽혀주도록 한다. 클럽은 좀더 쉬운 컨트롤을 위해서 짧게 잡아야 한다. 백스윙 때는 손목을 빨리 꺽어주면서, 팔로만 백스윙을 하도록 만들어준다. 스윙중에는 반드시 머리를 고정시키고, 치는 순간에는 시선이 볼의 뒤쪽에 있도록 해준다. 이 경우 상당한 기술뿐만 아니라, 집중력이 필요하다. 로브샷에는 100%의 자신감이 필수다. 자신감이 없다면, 실수가 나오기 때문에 로브샷을 선택하지 않는 게 낫다. 최은주씨도 여러번 시도를 했지만, 번번히 실패를 거듭했다. 손목을 사용하다가 미스샷이 일어났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아직 일관성 있는 스윙이 완성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로브샷은 평지의 경우에만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공이 놓인 지형이 어려울수록 실패할 확률이 높다. 로브샷을 정확히 구사할 수 있다면, 여러분은 어떠한 그린 주변에서도 두려움을 느끼지 않을 것이다. golfjh@hanmail.net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