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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5.26 19:06 수정 : 2005.05.26 19:06

기영노

기영노의 야구삼국지

한국 미국 일본 세나라 프로야구에 모두 있는 같은 이름의 팀은 어디일까?

자이언츠와 타이거즈다. 메이저리그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일본에 요미우리 자이언츠, 그리고 한국에 롯데 자이언츠가 있다. 타이거즈는 미국의 디트로이트, 일본의 한신, 한국의 기아가 있다.

그런데 타이거즈 팀에 호랑이는 없지만, 세나라 자이언츠에는 팀 이름 그대로 그 나라를 대표하는 ‘거인’ 타자가 한명씩 있다.

먼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는 배리 본즈가 있다. 1m87·105㎏의 거구인 그는 데뷔 20년차에 41살의 백전노장이다. 통산 성적은 더욱 자이언츠급이다. 2716경기에 나서 9098타수 2730안타로 타율 0.300, 703홈런, 1843타점, 506도루, 출루율 0.443, 장타율 0.611로 눈부실 정도다. 메이저리그 사상 최초로 홈런 500개와 도루 500개, 즉 500-500을 달성했다. 그런데 올해는 세차례의 무릎수술로 단 한 타석에도 들어서지 못하고 있다. 본즈가 빠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로 처져 있다.

요미우리 자이언츠에는 기요하라 가즈히로가 있다. 1m88·104㎏으로 배리 본즈와 비슷하다. 1986년 세이부 라이온즈에서 데뷔 첫해부터 홈런 31개를 기록하며 일본을 대표하는 강타자로 자리잡았다. 이후 10년 연속 20홈런을 터뜨리는 기복없는 활약을 펼쳤다. 97년 요미우리 자이언츠로 이적해 일본프로야구 통산 8번째 500홈런을 돌파했다. 그러나 올시즌은 타율이 겨우 2할2푼대를 오르내릴 정도로 부진하다. 전문가들은 일본 프로야구의 상징인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센트럴리그 5위에 그칠 정도로 부진한 이유로 투수들의 난조와 함께 기요하라 선수의 노쇠를 꼽고 있다.

한국의 롯데 자이언츠에도 드디어 ‘거인’이 나타났다. 바로 이대호다. 가이드북엔 체격이 1m90·100㎏으로 나와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키도 조금 더 크고, 몸무게도 120㎏에 이른다. 한국 프로야구 사상 가장 큰 체격이다. 데뷔 5년차로 지난해까지 평균타율 0.258에 홈런 8개를 때린 ‘미완의 대기’였다. 그러나 이제는 타격에 눈을 떴다. 올시즌 홈런을 벌써 10개나 쳤고, 타점도 42개로 심정수와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다.


롯데는 이대호가 프로에 데뷔하던 2001년부터 4년 연속 꼴찌에 머물렀다. 그러나 이대호가 타격에 눈을 뜨기 시작한 올해 플레이진출까지 바라보고 있다.

배리 본즈와 기요하라 가즈히로, 그리고 이대호. 3국을 대표하는 진짜 ‘자이언츠’들의 부활과 계속되는 활약을 기대해본다. younglo54@yahoo.co.kr ★★★프로야구는 무진장한 이야기를 끊임없이 생산한다. 미국 메이저리그를 정점으로 하는 세계의 프로야구는 미국 30개, 일본 12개, 한국 8개 등 모두 50개 팀이 있다. 멕시코와 대만에도 리그가 있긴 하지만, 한·미·일 프로야구 시장이 가장 탄탄하다. 스포츠평론가 기영노씨가 한·미·일 세나라 프로야구의 재미있는 이야기를 ‘기영노의 야구삼국지’라는 이름으로 격주간 연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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