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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경남아너스빌컵 국제여자핸드볼대회 마지막날, 한국 수비수들이 덴마크의 공격을 악착같이 막아내고 있다. 용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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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아너스빌컵 4차전 우승 최임정의 가로채기에 이은 우선희의 스카이패스, 그리고 김차연의 마무리 슛. 한국선수들의 환상적인 플레이에 ‘세계 최강’ 덴마크 선수들은 넋을 놓았다. 31일 경기도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5 경남아너스빌컵 국제여자핸드볼대회 마지막날 경기. 임영철 감독의 한국 여자핸드볼 대표팀은 지난해 아테네올림픽 결승전에서 뼈아픈 승부던지기 패배를 안겨준 덴마크를 35-30으로 누르고 4전전승으로 우승컵에 입맞춤했다. 승부는 싱겁게 끝났다. 한국은 발목 부상을 당한 이상은의 공백을 문필희(7골)가 잘 메우며 덴마크를 압도했다. 덴마크는 경기 시작하자마자 2-0으로 앞서갔지만, 한국은 우선희(7골)의 연속 득점으로 3-2로 가볍게 뒤집었다. 전반 25분께는 우선희의 연속 득점으로 15-8로 점수차를 벌렸다. 한국은 후반 들어 문필희의 속공과 김차연(7골)의 피봇플레이, 장소희(5골)의 가로채기슛 등 다양한 득점루트로 덴마크 선수들의 얼을 빼놨다. 한국은 후반 18분께 30-20으로 달아나며 대세를 결정지었다. 임 감독은 후반 3분여를 남기고 2진을 기용하는 여유를 보였고, ‘얼짱’ 송해림과 ‘대통령’ 박정희도 골맛을 봤다. 수비전문 강지혜도 막판 벌칙던지기로 역시 골을 기록했다. 이날 덴마크의 슛을 여러차례 선방한 골키퍼 오영란은 대회 최우수선수에 뽑혔다. 오영란 우선희 허영숙 장소희는 베스트7에 선정됐다. 용인/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최종순위=1.한국(4승) 2.덴마크 3.우크라이나 4.일본(이상 2승2패·골득실차) 5.중국(4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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