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5.06.06 17:35 수정 : 2005.06.06 17:35

“지도자가 바뀌어야 스포츠폭력 막는다”

“안 때리고 효율적으로 가르치는 법 찾는 것, 그게 지도자들의 몫이죠.”

국민체육공단 체육과학연구원의 고은하(34)박사. 22일 국회에서 열리는 ‘운동선수 구타 근절을 위한 공청회’ 발표 준비에 바쁜 그는 “고질적인 병폐인 학원스포츠 폭력을 근절하기 위해서는 지도자들이 바뀌어야 한다”는 주장을 편다.

“때리면 ‘반짝’ 효과가 있다고 해요.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경기력을 저하시키거든요. 그런데도 주먹을 휘두르는 지도자는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것일까요?”

그는 공청회 준비를 위해 많은 선수를 인터뷰할 때 “가슴이 아팠던 게 한두 번이 아니었다”고 한다. 지도자들은 교육적 효과를 위해 매를 들었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정작 아이들은 마음의 상처가 깊다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란다.

“지도자 교육뿐 아니라 선수 교육의 강화. 여기에 제도적으로 선수를 구타하는 지도자들에 대한 징계 등 법적 장치가 필요합니다. 여론도 과거에는 금메달 따면 폭력 등에 대해서는 눈을 감았지만, 지금은 무엇을 위해 운동을 하는지를 따지는 시대로 바뀌고 있어요.”

고 박사는 “이제 금메달 몇 개 따서 국위를 선양하자는 논리의 시대는 지났다”며 “누구나 즐겁게 운동하고, 그 가운데서 개인들이 작은 성취를 이뤄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주 전공인 여자스포츠와 관련해서도 한마디 거든다. “과거에 어린이 교과서를 보면 축구는 남자, 무용은 여자가 하는 식으로 삽화를 그려 넣었어요. 여자 어린이들이 다양한 스포츠를 접할 수 있도록 어릴 때부터 배려해야 합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