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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6.09 05:09 수정 : 2005.06.09 05:09

'월드컵 6회 연속 진출 금자탑'.

한국이 '지구촌 축제' 월드컵에서 6회 연속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룩하며 새로운역사를 다시 썼다.

한국은 9일 새벽 쿠웨이트시티 카즈마스타디움에서 열린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A조 최종예선 5차전에서 쿠웨이트를 4-0으로 대파하고 본선행 진출권을 따냈다.

이로써 한국은 1986년 멕시코월드컵 부터 2006독일월드컵까지 24년간 6회 연속월드컵 진출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6회 연속 진출은 외국에서도 드문 사례. 아시아에서는 처음이고 전세계적으로도 브라질, 독일, 이탈리아, 아르헨티나,스페인, 벨기에, 멕시코, 잉글랜드에 이어 9번째의 기록이다.

이러한 쾌거는 그야말로 인고의 세월을 견디며 하나하나 착실히 실력을 다진 결과였다.

한국이 처음으로 월드컵 문을 두드린 때는 1954년 제5회 스위스월드컵.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헝가리에 0-9, 터키에 0-7로 패하면서 세계 축구의 높은벽만을 절감하며 첫 도전을 뼈아프게 접어야했다.

이후 한국은 여러차례 월드컵 본선에 문을 두드렸지만 60∼70년대 한국 축구팬들에게 '지구촌의 축제' 월드컵은 한낱 '남의 집 잔치'일 뿐이었다.


그 이후 월드컵과 인연을 맺지 못했던 한국 축구가 다시 세계 무대에 등장한 것은 1986년 제13회 멕시코월드컵. 차범근, 허정무, 김주성 등 한국 스트라이커의 계보를 잇는 공격수들이 총출동,32년만에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한국은 최종예선 일본과의 2차전에서 최순호의 멋진 발리킥이 골포스트를 맞고튕겨 나오는 순간 허정무가 달려들며 왼발슛, 1-0으로 승리해 꿈에 그리던 본선 무대를 32년만에 밟게 된 것. 54년 스위스월드컵에서 한국의 존재를 처음 알린 이후 32년만에 한국 축구가 다시 한번 세계로 도약하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기쁨을 느낄 틈도 잠시, 절망은 곧바로 찾아왔다.

한국은 아르헨티나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박창선이 호쾌한 중거리슛을 터뜨리며 월드컵 첫 골을 기록했으나 1-3으로 고배를 마신데 이어 불가리아와는 1-1무승부, 이탈리아에는 2-3으로 패했다.

4년이 흐른 뒤에도 한국은 90년 이탈리아월드컵에 참가자격권을 얻었으나 본선무대에서 강호들의 위용을 실감하며 역시 3전전패의 수모를 당했다.

94년 미국월드컵 최종예선에서는 월드컵 3회연속 진출을 위해 한바탕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

한국은 마지막 경기에서 북한을 3-0으로 꺾었지만 승점 경쟁에서 일본에 밀려본선행이 사실상 무산될 위기에 빠진 것. 그러나 같은 시간 카타르 도하에 벌어진 일본-이라크 경기에서 일본에 한수 아래인 것으로 평가받던 이라크가 일본과 비기면서 기적적으로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이른바 '도하 의 기적'이 바로 그것이었다.

98년 프랑스월드컵때 차범근 감독이 이끈 한국은 최종예선 조 1위로 본선에 올랐지만 본선에서 멕시코와 패한데 이어 네덜란드에 0-5로 참패, 대회중 '감독경질'이라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이런 모든 질곡의 역사는 2002한일월드컵을 위한 하나의 준비과정이었다.

한국은 2002한일월드컵에서 첫 경기였던 폴란드를 2-0으로 격파하며 월드컵 반세기 도전만에 처음으로 첫 승을 딴 데 이어 포르투갈, 이탈리아, 스페인 등 세계강호들을 격파하며 4강 신화를 달성, 신화를 완성했다.

(쿠웨이트시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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