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6.11 09:55
수정 : 2005.06.11 09:55
텍사스, 5회 플로리다에 1-2 박찬호(32ㆍ텍사스 레인저스)가 시속 159km(99마일)의 강속구를 안타로 받아치는 등 2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박찬호는 11일(한국시간)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강속구 투수 A.J 버넷으로부터 2안타를 빼앗아 날카오운 타격 솜씨를 선보였다.
특히 3회 첫타석에서 기록한 안타는 시속 159km의 무시무시한 강속구를 받아친것이서 더욱 화제가 됐다.
1구와 2구는 모두 시속 151km의 바깥쪽 직구. 볼카운트가 0-2로 불리해진 버넷은 더욱 위력적인 직구로 박찬호를 압박했다.
3구째 154km, 4구째 156km. 4구째에는 힘차게 방망이를 휘둘렀으나 공은 맞지 않았고 손에서 빠져나간 방망이만 3루쪽 관중석으로 날아가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5구째가 무려 시속 159km의 빠른 공. 그러나 박찬호는 기다렸다는 듯 버넷의 머리 위로 총알처럼 날라가는 깨끗한 중전안타를 기록했다.
5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도 박찬호는 안타로 팀의 득점에 징검다리를 놓았다.
1사 2루의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선 박찬호는 초구 시속 153km의 스트라이크를 흘려보낸 뒤 2구째 3루수와 우격수 사이를 뚫는 안타로 1사 1ㆍ3루의 기회를 엮어냈다.
3회 159km의 강속구를 던지고도 안타를 맞은 버넷은 2구째 시속 136km의 몸쪽 커브를 던졌으나 박찬호는 이마저도 여지없이 받아쳤다.
박찬호는 주루에서도 최선을 다 해 박수를 받았다.
3회 안타로 출루한 박찬호는 1사 1루에서 마이클 영의 3루 땅볼 때 더블 플레이를 막기 위해 과감하게 플로리다 2루수 루이스 카스티요를 향해 슬라이딩, '장렬하게' 아웃됐다.
텍사스 경기 해설자이자 과거 텍사스 단장을 지낸 톰 그리브는 박찬호의 타격실력을 칭찬하면서도 과감한 주루 플레이에 대해서는 "투수는 과감한 베이스러닝으로 더블플레이를 막는 것 보다 부상을 당하지 않는 게 더 중요하다"고 지적하기도했다.
(알링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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