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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섭 선수가 1회말 무사 1루에서 2점 혼런을 뽑아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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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 슬럼프에 빠졌던 최희섭(26.LA 다저스)이 9회말 극적인 끝내기 홈런을 포함해 홈런 2방을 작렬하는 괴력을 뽐내며 메이저리그개인통산 100타점을 돌파했다. 좌타자 최희섭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네스타 트윈스와의 홈 경기에 1루수 겸 2번 타자로 선발출장, 5-5 동점이던 9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투수 테리 멀홀랜드로부터 우측 폴대를 맞고 스탠드에 떨어지는 큼직한 끝내기 1점홈런을 터뜨려 짜릿한 6-5 역전승의 주인공이 됐다. 앞서 0-1로 뒤진 1회말 무사 1루에서 상대 선발 조 메이스(우완)로부터 전세를뒤집는 우월 2점홈런을 뽑아낸 데 이은 한 경기 2홈런. 지난 달 11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 이후 딱 한달 만에 터진 홈런 2방 덕에시즌 8호를 기록했다. 최희섭의 끝내기 홈런은 지난 2002년 시카고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데뷔한 후4년 만에 처음이고 한 경기 2홈런은 지난해 4월11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과 지난 달7일 신시내티 레즈전에 이어 3번째. 전 경기까지 통산 99타점을 기록중이던 최희섭은 이날 2홈런 등 4타수 2안타의불꽃 활약으로 3타점을 보태 100타점(현재 102타점)을 넘어섰고 시즌 타율도 종전 0.243에서 0.250으로 좋아졌다. 특히 플래툰시스템에 희생돼 `반쪽 1루수' 설움을 겪으며 이달 들어 9경기 타율0.136(22타수 3안타), 최근 5경기 타율 0.154(13타수 2안타)의 타격 부진을 말끔히털어낸 짜릿한 손맛이어서 최희섭으로선 기쁨이 두배였다. 최근 들쭉날쭉한 출장으로 타격감 조절에 애를 먹었던 최희섭은 이날 팀이 1회초 선취점을 내준 뒤 공수교대 후 첫 타석에 올라 우완 메이스를 상대로 볼카운트 2-2에서 5구째를 끌어당겨 역전 우월 2점홈런을 터뜨렸다. 그러나 2회 2사 1루에서 2루수 라인드라이브, 4-5로 역전당한 5회 2사 후 삼진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긴 최희섭은 7회 무사 2루에선 희생번트를 댔고 5-5의 팽팽한 균형이 이어지던 9회 첫 타자로 5번째 타석에 올라 좌완 멀홀랜드와 마주했다.
최희섭은 가운데로 약간 높게 흐르는 초구를 놓치지 않고 방망이를 힘껏 돌렸고큼직한 포물선을 그린 타구는 우측 폴대를 맞고 스탠드 상단에 꽂혀 극적인 역전 드라마의 대미를 장식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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