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6.14 18:52
수정 : 2005.06.14 18:52
스포츠 스타는 ‘걸어다니는 브랜드’?
‘탁구 천재’ 유승민(23·삼성생명)의 이름을 단 탁구 용품이 나온다. 국내 중소기업 ㈜참피온은 유승민 이름을 딴 새 브랜드 엑시옴(XIOM) 아르에스엠(RSM)을 내놓을 예정이다. 아르에스엠은 유승민의 영문 이름 머리글자를 딴 것. 참피온은 13일 유승민과 3년간 최저 5억원에서 최고 7억원 사이의 금액에 탁구 용품 전속계약을 맺었다. ‘아테네의 기적’이란 테마로 유승민의 사인이 들어간 탁구채, 러버(탁구채에 붙이는 고무), 옷 등을 내놓는다고 한다. 이른바 시그너처 모델(signature model)이다.
사실 이런 식의 스타 마케팅은 새로운 것은 아니다. 나이키가 ‘농구 황제’ 마이클 조든의 이름을 딴 농구화 ‘에어 조든’을 내놓아 성공을 거둔 것이 1980년대 초반이었다. 이제는 일반적인 마케팅 기법 가운데 하나가 됐다. 먼저 스타급 선수를 공략하면, 일반 소비자는 자연히 따라온다는 전략이다.
국내 탁구 전문용품 시장의 90% 이상은 일본 제품이 장악하고 있다. 유승민이란 ‘걸어다니는 브랜드’가 탁구 용품 시장의 판도를 뒤집을 만큼 강력한 효과를 낼지 두고 볼 일이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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