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6.16 22:23
수정 : 2005.06.16 22:23
엘지전 막판 짜릿한 역전승
삼성이 40승 고지에 올라섰다.
1위 삼성은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엘지와의 프로야구 경기에서 5-2 막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선두를 굳건히 했다.
삼성은 경기 초반 엘지 선발 류택현에게 밀려 고전했다. 류택현은 경기의 고비에 나와 한 타자만을 상대하는 ‘원 포인트 릴리프’ 전문이지만 최근 팀 선발진들의 줄 부상으로 갑작스레 선발로 나섰다. 왼손 타자에게 강한 왼손 투수란 점도 고려됐다. 올 시즌 첫 선발 등판.
삼성 왼손 타자들은 낯선 선발 류택현의 공을 좀체 공략하지 못했다. 류택현이 마운드를 지키던 5⅓동안 단 1점도 뽑아내지 못했다.
하지만 삼성은 뒷심이 매서웠다. 삼성은 1-2로 뒤지던 8회 박진만이 엘지 정재복에게 몸에 맞는 공을 얻어 출루하면서 기회를 잡았다. 이어 박한이가 좌전 적시타를 때려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9회 삼성은 기세를 탔다. 2사 만루 기회에서 박종호의 밀어내기 볼넷과 김재걸의 2타점 좌전 적시타로 대거 3점을 뽑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마산에서는 두산이 롯데를 8-1로 꺾었다. 두산은 0-0으로 팽팽하던 4회 후보 황윤성이 2점 홈런을 때려 분위기를 띄웠다. 두산은 8회 손시헌과 임재철의 연속 안타로 대거 3점을 뽑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에스케이는 수원에서 연장 10회에 터진 이호준의 1점 홈런에 힘입어 5-4로 현대를 꺾었다.조기원, 잠실/김동훈
기자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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