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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축구 역사에서 박주영은 단순히 잘하는 선수가 아니다. 새로운 종류의, 다른 클래스의 선수로 커가고 있다. (사진/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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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전국 곳곳서 울려퍼지는 ‘대~한민국’
2005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 F조 조별리그 최종전한국 대 브라질과의 경기가 열린 18일 밤 광화문과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 다시 붉은융단이 깔렸다. `토요일 밤의 열기'…축구장 나들이 인파 `북적'=전광판 응원이 펼쳐진 상암 월드컵구장에는 가족ㆍ연인, 또는 친구 단위로 경기장을 찾은 3만명의 시민이 경기 시작전부터 뜨거운 응원전을 펼치며 한국팀의 16강 진출을 염원했다. 상암 구장에서는 FC 서울 측이 오후 8시30분부터 전광판을 통해 영화 `말아톤'을 상영해 경기장을 찾은 축구팬들의 호응을 얻었으며 이후 월드컵 예선전과 청소년선수권 대회 하이라이트를 즐기며 경기를 기다렸다. 경기가 시작하자 시민들은 `대~한민국'을 외치며 한국 청소년 대표팀의 16강 진출을 애타게 기원했다. 마침 경기가 토요일에 열려 시민들은 밤늦은 시간에도 부담없이 경기를 즐기는모습이었다. `붉은 꽃밭 속 노란 벌(?)' 브라질인도 열띤 응원2만여명의 붉은 악마가 운집한 광화문 사거리에 노란색 유니폼을 입고 브라질을 연호하는 3명의 브라질인도 눈에 띄었다. 서울의 브라질 음식점에서 일한다는 카를로스(28)씨는 노란색 브라질 유니폼을입고 `브라질!'을 연호하며 자국팀의 승리를 기원했다. 그는 "브라질이 꼭 이겼으면 좋겠다"며 솔직한 속마음을 털어놨으나 옆에서 함께 응원하던 다른 브라질인 플라비오(28)씨는 "사이좋게 1대 1로 비겼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내기도. 이색 패션, 응원도구도 눈길=길거리 응원에 나선 축구팬들은 저마다 개성있는 패션으로 축구 뿐만 아니라 응원 자체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스파이더맨 복장을 하고 등에 태극기를 매단 채 광화문을 찾은 박정수(38)씨는 "붉은 옷이 없어 예전에 홍보를 위해 구입했던 스파이더맨 옷을 입었다"며 주위의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아버지와 함께 처음 길거리 응원에 나선 김세화(여ㆍ9ㆍ신길초2) 양은 학교에서배우는 장구를 가져나와 대~한민국 리듬에 맞춰 신나게 두들겨 주위의 흥을 돋웠다. 많은 축구팬들이 얼굴과 팔 등에 태극기 등을 그려넣고 응원에 동참했으며 막대풍선과 폭죽, 확성기 등 다양한 도구를 동원해 응원의 열기를 달궜다. 시내 호프집ㆍ포장마차서도 `대~한민국'=신촌과 대학로, 강남 등 시내 유흥가의 호프집 등은 술잔을 기울이며 한국팀의 승전보를 애타게 기다리는 시민들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업주들은 홀에 비치된 TV를 축구가 방송되는 채널에 고정시켰으며 손님들은 한국 선수들의 움직임 하나 하나에 시선을 고정하고 골이 터지기만을 애타게 기다렸다. 전반 초반 브라질이 선제골을 터뜨리자 아쉬움 섞인 탄성이 곳곳에서 새어나왔으나 곧 한국팀의 선전을 기원하는 응원의 목소리가 다시 높아졌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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