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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 지노빌리(왼쪽) 등 샌안토니오 스퍼스 선수들이 24일(한국시각) 미국프로농구(NBA) 챔피언전 우승트로피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샌안토니오/A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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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득점·11가로채기 챔프전 MVP, 샌안토니오 2년만에 NBA정상에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24일(한국시각) 안방인 샌안토니오 에스비시(SBC)센터에서 열린 미국프로농구(NBA) 챔피언 결정전 7차전(4전3선승제)에서 디트로이트 피스턴스를 81-74로 꺾고 4승3패로 왕좌에 올랐다. 샌안토니오는 2003년 이후 2년 만에 챔프전 정상에 올랐고, 팀의 기둥인 팀 덩컨은 통산 3번째로 챔피언전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5차전 때 영양만점의 3점포 5개로 승리의 주춧돌을 놓았던 ‘챔피언전의 사나이’ 로버트 호리는 양손에 통산 6개의 챔피언 반지를 끼게 됐다. 현역 최다 반지 보유다. 호리는 경기 뒤 플레이하던 공까지 챙겨갔다. 11년 만에 챔피언 결정전 7차전을 벌인 두 팀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접전을 벌였다. 디트로이트는 전반에만 12점을 넣은 ‘올해의 수비왕’ 벤 월리스(12점·11튄공)를 앞세워 전반 39-38로 샌안토니오를 앞섰다. 그러나 샌안토니오에는 덩컨이 있었다. 덩컨은 3쿼터에만 12점을 몰아넣는 등 이날 25득점 11튄공으로 종횡무진했다. 3쿼터를 57-57 동점으로 이끌고 간 샌안토니오는 4쿼터 시작부터 덩컨이 덩크슛을 꽂으면서 분위기를 잡아나갔다. 이어 호리와 슈터 브루스 보웬의 잇달은 3점포가 터졌다. 종료 3분여를 남기고 아르헨티나 출신의 마누 지노빌리(23점·5튄공)가 다시 3점슛을 꽂으며 승패를 갈랐다.
덩컨은 경기 뒤 “최우수선수상은 정말 영광스런 일”이라며 “그러나 우리 팀에는 너무나 많은 최우수선수가 있다”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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