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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6.25 19:56 수정 : 2005.06.25 19:56

`타격 달인' 양준혁(36.삼성)이 한국프로야구사의 새로운 페이지를 장식하며 `안타 제조기' 명성을 추가했다.

역대 개인통산 최다안타 타이기록(1천771안타)을 보유중이던 양준혁은 25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1-5로 뒤진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SK 선발투수윤길현의 초구 142㎞짜리 바깥쪽 높은 직구를 밀어쳐 좌전안타를 만들어냈다.

이로써 양준혁은 통산 1천772안타를 마크, 최근 은퇴를 선언한 `기록의 사나이'장종훈(한화 코치)을 1개 차이로 따돌리고 부문 신기록을 세웠다.

양준혁은 이어 4점차로 끌려가던 9회 1사 만루에서도 1타점 좌전 적시타로 통산1천773안타를 기록,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93년 프로 데뷔 후 13시즌 1천569경기, 5천536타수 만에 대기록을 세운 양준혁은 16시즌 1천949경기, 6천290타수 만에 1천771안타를 작성했던 장종훈보다 3시즌 380경기, 754타수 빠른 페이스여서 `꿈의 2천안타' 기대도 품을 수 있게 됐다.

통산 4차례(93, 96, 98, 2001년)나 타격왕을 차지하고 9년 연속(93∼2001년)을포함해 11차례 3할대 타율의 정교한 타격감을 뽐냈던 양준혁은 또 사상 첫 `350 2루타'와 역대 2번째 `13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도 각각 1개만을 남겨 놓고 있다.

양준혁의 신기록 수립에도 정작 승리는 만루홈런을 포함해 혼자 5타점을 올린이진영의 불방망이를 앞세워 삼성을 5-2로 따돌린 SK의 차지였다.

최근 5경기에서 21타수 2안타의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렸던 SK 3번 타자 이진영은 1회말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린 뒤 3회 1사 만루에선 삼성 선발 투수 임창용을 상대로 우중월 그랜드슬램을 작렬,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또 최근 방출된 용병 투수 헤수스 산체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SK 땜질 선발로투입된 윤길현은 6이닝 2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첫 승을 신고하며지난 2003년 7월23일 LG전부터 이어졌던 4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반면 선발 잔류 시험대에 올랐던 삼성의 사이드암 임창용은 6이닝 8안타 5실점으로 부진, 선동열 감독의 믿음을 얻는 데 실패했다.

삼성은 0-5로 끌려가던 5회 심정수가 1점홈런을 때리고 9회 1사 만루에서 양준혁의 적시타로 1점을 뽑는 데 그쳤다.

지난 21일 이후 4일 만에 홈런포를 재가동한 심정수는 시즌 15호를 기록, 래리서튼(19개.현대)과 이범호(16개.한화)에 이어 홈런더비 단독 3위가 됐다.

전날 올해 한 경기 최다득점 타이인 15점을 폭발했던 두산도 에이스 박명환의선발 호투와 홍원기의 만루홈런 등 장단 13안타를 몰아쳐 현대를 11-4으로 꺾었다.

지난 주 `양배추 투구'로 논란을 일으켰던 박명환은 5⅔이닝 동안 1안타 5볼넷3탈삼진 2실점으로 현대 타선을 봉쇄하고 시즌 10승 고지에 올라 다승 부문 1위 손민한(11승.롯데)을 1승차로 추격하며 탈삼진 2위(83개)가 됐다.

사직구장에서는 선발 최상덕이 7이닝 6안타 2실점 호투로 시즌 첫 승을 신고한기아가 롯데의 끈질긴 추격을 7-5로 뿌리쳤다.

롯데는 8회말 이대호가 시즌 14호인 3점홈런을 터뜨리며 5-7로 턱밑까지 따라붙었지만 1사 만루에서 후속타 불발로 역전 기회를 살리지 못해 4연패에 빠졌다.

잠실구장에서는 LG가 한화를 10-3으로 물리치고 쾌조의 3연승 휘파람을 불었다.

LG 선발 박만채는 5이닝 2실점 호투로 올 시즌 12경기 만에 첫 승을 거뒀다.

(서울.인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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