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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인천 SK전에서 통산 1천772, 1천773안타를 연거푸 터뜨리며 통산 최다안타신기록을 세운 양준혁(36. 삼성)은 팀 패배 탓인지 표정은 썩 밝지 않았다. 이날까지 그의 시즌 타율은 0.238. '영원한 3할 타자'라는 그의 명성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13년 프로 생활중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그는 그러나 한국야구사에 새 장을 장식했다는 자부심만은 대단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통산 최다 안타 신기록을 세운 소감은. △야구 하면서 앞만 보고 달려왔고 남들보다 더 열심히 해왔다고 자부한다. 언제나 그렇듯이 내 갈 길을 간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해왔던 게 오늘로 이어진 것 같다. 한국야구의 새로운 역사를 열었다고 생각한다. 1루에 도착했을 때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이었는데. △10년이 넘게 프로 생활을 해오면서 신기록을 세웠는데 여러 생각이 들지 않았겠는가. 안타칠 때 느낌은. △기록을 의식하지 않았다. 밸런스가 계속 좋지 않아 기록보다는 안타를 치고나가는 데 집중했다. 오늘을 계기로 부진해서 탈출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앞으로 목표가 있다면. △지금해 오던 것처럼 매순간 나의 모든 것을 쏟아붓는다는 생각으로 임하겠다. 이는 야구 시작할 때부터 가져왔던 마음가짐이다. 올 시즌 가장 부진한데 몸 안 다치고 꾸준히 야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가장 애착이 가는 타이틀이 있다면. △안타 부문이 가장 애착이 가고 그 다음으로 통산 타점 타이틀이다.(그는 이날까지 1천104타점을 기록, 장종훈의 1천145타점에 41개 차로 접근했다.) 오늘 받은 기념공은 어떻게 하나. △집에 사이클링 히트를 두번 했을 때 받은 공 등 기념공이 몇개 있다. 그 공처럼 보관해 놓을 예정이다. (인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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