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6.29 20:38
수정 : 2005.06.29 20:38
‘스승만한 제자없다.’
얀 레훌라(32) 한국 트라이애슬론 국가대표팀 감독은 스스로 모범을 보여줬다.
체코 출신으로 3월부터 한국팀을 맡고 있는 그는 26일 강원 속초 청초호 주변에서 열린 2005 설악 국제트라이슬론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수영 1.5㎞, 사이클 40㎞, 마라톤 10㎞의 올림픽 규정 코스로 치러진 이 대회엔 국가대표들도 함께 뛰었지만, 2000년 시드니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이자 매년 10~20차례 세계 각지의 대회에 참가하는 그를 당해내지 못했다.
레훌라 감독은 “트라이애슬론의 매력은 자연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 힘듦을 견디며 스스로 강해져 간다는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팀 수준에 대해 “아직 어린 선수들이라 신체조건이 세계적인 선수들에 못 미치고, 큰 대회 경험이 적어 그리 높은 수준은 아니다”면서도 “매일매일 선진훈련 기법을 통해 연습을 하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트라이애슬론 국가대표팀은 6명으로 대부분 20대 초반이다.
본래 수영선수 출신인 얀 레훌라는 “트라이애슬론 선수는 수영 사이클 마라톤 등 어느 한 종목도 특출 나지 못하다는 소문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며 “트라이애슬론 선수들 가운데도 각 종목에서 세계적인 기록이 있는 선수가 꽤 있으며, 무엇보다 3가지 종목을 고루 잘 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까지 한국 선수들을 맡아 기록 향상에 힘 쓰겠다”며 “틈나는 대로 대회에 참가해 점수를 쌓은 뒤, 올림픽에 나가 선수들과 함께 뛰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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