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1.19 18:10
수정 : 2005.01.19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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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농구 최단신인 덴버 너기츠의 얼 보이킨스가 13일(한국시각) 열린 엘에이 레이커스와 경기에서 캐런 버틀러를 제치려 하고 있다. 덴버/A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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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버의 보이킨스 대표적
미국프로농구(NBA) 홈페이지(
www.nba.com )의 2004~2005 ‘플레이어 서베이’를 보면, 30개 팀 360명 선수들의 평균 키는 2m02다.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2m 이상의 가드들도 흔하다. 그러나 엔비에이 무대가 키 큰 선수들의 전유물은 아니다. 키가 작다는 약점을 자신만의 색깔로 돌파한 선수들도 많다.
대표적인 선수는 덴버 너기츠의 얼 보이킨스. 보이킨스(1m67)는 현역 엔비에이 선수 가운데 가장 작다. 최장신 야오밍(2m29)과는 무려 62㎝ 차이다. 보이킨스는 몸무게도 60㎏으로 최경량. 섀퀼 오닐(147.4㎏)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그러나 보이킨스는 빠른 스피드와 놀라운 드리블 능력으로 팀에서 없어서는 안 될 선수가 됐다. 올 시즌 경기당 평균 11득점, 3.3도움주기를 기록하고 있다.
보이킨스가 처음부터 탄탄대로를 걸었던 것은 아니다. 미시간대 주전이었지만 작은 키 때문에 1998년 졸업 때 엔비에이 신인 드래프트에서 뽑히지 못했다. 하부리그를 전전하다가 98~99 시즌 도중 뉴저지 네츠에 들어간 뒤 5경기를 뛰고는 곧바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로 이적했다.
일본인 출신 최초의 엔비에이 선수 다부세 유타(전 피닉스 선스)는 올 시즌 보이킨스 다음으로 작은 선수로 등록됐다. 지금은 미국농구협회(ABA) 리그 롱 비치 잼에서 뛴다. 그러나 데뷔 무대 7점, 1도움을 기록하는 등 좋은 이미지를 남겨 언제든 복귀가 가능하다. 이밖에 데이먼 스타드마이어(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안드레이 버렛(휴스턴 로키츠), 브레빈 나이트(샬럿 밥캐츠)는 모두 1m78의 단신이지만 팀에 없어서는 안 될 활력소로 제구실을 다하고 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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