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7.01 18:53
수정 : 2005.07.01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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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진주’ 비너스 윌리엄스(미국)가 1일(한국시각) 런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여자단식 4강전에서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를 완파한 뒤 기쁨에 겨워 껑충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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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잇 꺾고 결승행…여자부 비너스 대븐포트 왕좌 가려
‘테니스 황제’ 로거 페더러(1번 시드·스위스)가 윔블던 결승에 올랐다.
페더러는 1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 센터코트에서 열린 2005 윔블던 테니스대회(총상금 185억원) 남자단식 4강전에서 레이트 휴잇(3번 시드·오스트레일리아)을 3-0(6:3/6:4/7:6<7-4>)으로 완파했다. 2003·2004 우승자 페더러는 결승전(MBC ESPN 생중계·3일 밤 9시30분)에서 대회 3연패를 노린다.
페더러는 시작부터 강력한 서비스를 바탕으로 코트 구석구석을 찌르는 예리한 공격으로 휴잇을 몰아세웠다. 1·2세트를 가볍게 따낸 페더러는 3세트 타이브레이크까지 갔으나, 정밀하고 단호한 받아치기로 깔끔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여자 단식에서는 부활한 ‘흑진주’ 비너스 윌리엄스(14번 시드·미국)와 ‘주부 여왕’ 린제이 대븐포트(1번 시드·미국)가 결승전(MBC ESPN 생중계·2일 밤10시)에 올라 패권을 다툰다.
비너스는 4강전에서 지난 대회 챔피언인 ‘테니스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2번 시드·러시아)를 2-0(7:6<7-2>/6:1)으로 물리쳤고, 대븐포트는 아멜리에 모레스모(3번 시드·프랑스)를 2-1(6:7<5-7>/7:6<7-4>/6:4)로 눌렀다.
2000·2001년 우승자인 비너스는 특히 윔블던 3회 우승에 도전한다. 동생 서리나 윌리엄스(2002·2003년 우승)가 지난해 결승에 오른 것까지 포함하면 윌리엄스 가문의 두 자매가 6년간 윔블던 결승 코트를 점령한 셈. 특히 2001년 유에스오픈 우승 이후 부상 등으로 그랜드슬램대회 챔피언에 오르지 못했던 비너스는 이번 대회에 ‘그 명성 그대로’ 돌아왔다. 외신들은 비너스를 향해 “전성기의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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