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7.04 00:47
수정 : 2005.07.04 00:47
한국여자프로골프 4관왕 출신 이미나(23)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여자월드매치플레이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 결승에 진출, 생애 첫 우승의 기회를 잡았다.
이미나는 4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글래드스톤의 해밀턴팜스골프장(파72. 6천523야드)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에서 웬디 워드(미국)를 1홀차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이로써 이미나는 지난 5월 코닝클래식 준우승 이후 한달여만에 생애 첫 우승을바라보게 됐다.
특히 준우승 상금 30만달러를 확보한 이미나는 데뷔 이후 최고 상금을 받게 됐다.
올해 LPGA 투어에 뛰어든 이미나는 코닝클래식 준우승 상금 8만7천달러가 지금까지 받은 최고 상금이었고 이 대회 전까지 상금 총액은 14만2천여달러에 불과하다.
이번 대회에서 47번 시드를 받은 이미나는 전날 열린 16강전에서 리셀로테 노이만(스웨덴)을 3홀차로 꺾은데 이어 8강전에서 팻 허스트(미국)를 1홀차로 제압하고준결승까지 내달린 끝에 결승까지 올랐다.
워드와의 준결승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접전이었다.
4번홀을 내준 이미나는 7번홀을 잡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으나 곧바로 8번홀을빼앗겨 1홀차로 끌려갔다.
패색이 짙던 이미나는 16번홀에서 워드가 보기를 범한 덕에 한숨을 돌렸고 18번홀에서 다시 워드가 파세이브에 실패하면서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이미나는 캔디 쿵(대만)을 2홀차로 따돌린 마리사 바에나(콜롬비아)와 우승컵을놓고 결승에 돌입했다.
조건부 출전권자로 60번 시드를 받아 가까스로 이 대회에 출전한 바에나는 박세리(28.CJ), 카리 웹(호주) 등 강호들을 잇따라 꺾고 결승까지 치고 올라오는 파란을일으켰다.
이미나와 바에나는 나란히 생애 첫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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