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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7.07 00:48 수정 : 2005.07.07 00:48


런던 4차투표서 54-50으로 파리 따돌려

올림픽 개최지 결정 안팎

54-50. 결과는 ‘복병’ 런던의 승리였다.

영국 런던이 6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117차 총회에서 파리, 마드리드, 뉴욕, 모스크바를 따돌리고 2012년 여름올림픽 개최지로 결정됐다. 런던은 4차 투표에서 파리를 54-50, 4표의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올림픽 개최권을 따냈다. 런던은 1008년, 1948년에 이어 통산 세번째로 올림픽을 치르게 됐다. 강력한 개최 후보지로 꼽혔던 파리는 막판 이뤄진 런던의 거센 로비에 무너져 눈물을 흘렸다.

116명의 아이오시 위원 가운데 후보도시 위원 등이 빠진 99명이 참가한 1, 2, 3차 투표에서 과반을 얻은 지역이 나오지 않으면서 적은 득표를 한 지역부터 차례대로 떨어져 나갔다. 먼저 모스크바가 탈락했고, 이어 뉴욕과 마드리드가 제외됐다.

마지막 결선 투표에 오른 지역은 런던과 파리. 파리는 그동안 아이오시의 각종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유력한 개최 후보 선두로 꼽혀왔다. 반면 런던은 뒤늦게 출발했다.

그러나 올림픽 개최지 선정은 변수가 따랐다. 2004년 올림픽은 아테네가 로마를 추월했고, 2000년 올림픽은 시드니가 베이징을 따라잡은 게 사실.

영국은 토니 블레어 총리가 싱가포르까지 날아가 아이오시 위원을 상대로 설득을 벌였고, 데이비드 베컴 등 유명 선수들까지 가세해 득표전을 폈다. 1980년대 남자 육상 중거리 스타 세바스찬 코 유치위원장의 활발한 외교전도 큰 성과를 냈다. 더욱이 1, 2, 3차 투표에서 탈락한 후보 도시의 위원들이 투표에 가세하면서 극심한 이합집산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비비시 방송>은 남미의 지지를 얻었던 마드리드 쪽이 런던에 힘을 실어주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여기에 개별 국가 의원들의 친소관계, 영향력, 후보도시 선호도 등 여러 변수들이 얽히고 설키면서 런던이 최종 후보지로 낙착됐다.


코 유치위원장은 “이번 올림픽 유치 성공은 영국 스포츠가 꿈꿔왔던 것들을 실현시킬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다. 이번 올림픽 유치는 빛나는 성과다”라고 말했다. 김창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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