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7.07 01:11
수정 : 2005.07.07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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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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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전 7⅓이닝 무실점 호투… 한달만에 승리 신고
삼성이 ‘태양의 제자’ 배영수를 내세워 6연패에서 벗어났다.
배영수는 6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기아전에서 7⅓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솎아내며 5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팀의 1-0승리를 이끌었다. 6월 12일 수원 현대전 뒤 약 한달 동안 승수를 챙기지 못했던 배영수는 오랜만에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시즌 9승째로 손민한(롯데), 박명환(두산)에 이어 다승 단독 3위로 올라섰다.
배영수는 올 시즌 완투승 2번을 따낸 기아 김진우와의 에이스 대결에서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다. 6회까지 0-0.
승부는 7회 나온 실책 하나로 갈렸다. 삼성 선두타자 박진만은 3루쪽으로 흐르는 평범한 땅볼을 쳤다. 그러나 기아 3루수 홍세완이 1루에 공을 높게 던지는 실책을 저질렀다. 박진만은 공이 빠진 것을 보고 2루까지 뛰었다. 이어 강동우의 희생번트, 김영복의 희생뜬공으로 삼성은 천금같은 1점을 따냈다. 이것이 선취점이자 결승점이 됐다.
반면, 기아는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기아는 8회 1사 뒤 이용규가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진루했다. 하지만 1루 주자 이용규는 후속 장성호의 우전 안타 때 무리하게 홈까지 파고들다 태그아웃 당해 아쉬움을 남겼다. 기아 김진우는 8회까지 125개의 공을 던지며 완투했지만, 패전의 멍에를 썼다.
잠실에서는 엘지가 폭발적인 공격력으로 서울 맞수 두산을 6-1로 꺾고 5연승을 내달렸다. 엘지는 에스케이를 밀어내고 4위로 올라섰다. 엘지 타선은 홈런 4방을 포함해 상하위 가릴 것 없이 장단 12안타를 터뜨렸다. 엘지는 2-1로 앞선 6회 7번 박기남과 8번 김정민이 연속 홈런을 터뜨린 데 이어 1번 이병규까지 솔로 홈런을 쳐 승부를 갈랐다. 7회 나온 4번 박용택도 1점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선발 최원호도 이날 변화구를 주로 승부구로 던지며 7⅓이닝 동안 6안타 2실점(1자책)해 승리에 한몫했다. 2위 두산은 6연패에 허덕였다.
롯데는 연장 10회에 선두 타자 신명철이 1점 끝내기 홈런을 터뜨린 것에 힘입어 에스케이를 2-1로 꺾었다. 수원에서는 현대가 한화를 3-2로 꺾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조기원 성연철
기자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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