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5.07.08 18:50 수정 : 2005.07.08 18:50

태릉선수촌이 바뀌고 있는 것일까?

7일 밤 7시30분 태릉선수촌 선수회관. 핸드볼 체조 펜싱 등 각 종목 대표선수와 200여명이 ‘스포츠와 선수 인권’이라는 주제의 강연에 귀를 쫑긋 세웠다. 하루종일 운동을 하고 저녁밥까지 먹어 피곤한 몸의 선수들. 그러나 쇼트트랙대표팀과 프로배구팀 구타사건 등으로 최근 선수 인권이 민감한 사안이 되서 그런지 열심히 듣는다.

강연을 맡은 김만흠(가톨릭대 교수) 국가인원위원회 인권위원은 “‘사랑의 매’라며 행하는 지도자 폭력도 엄연히 인권을 침해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 “힘이 비슷할 때는 약자의 편에서, 자기의 이익보다는 남의 이익을 우선하는 데서 스포츠 선수의 인권도 자리를 잡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표선수는 나라를 대표하고, 국내 선수들이 모범으로 삼기 때문에 구타 등에 대해서는 엄격하게 반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연 뒤 한 선수는 “인권이라는 게 어렵다. 그러나 선수 폭력은 가장 큰 인권침해라고 생각한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에리사 선수촌장도 “1966년 선수촌 개원 이래 스포츠 선수 인권 강좌는 처음”이라며 “이런 게 시작돼 스포츠 인권 의식이 확산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선수들한테는 낯설기만 한 인권. 그러나 태릉선수촌에서부터 스포츠 인권 의식은 싹을 틔우고 있는지 모른다. 김창금 기자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