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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7.25 18:27 수정 : 2005.07.25 18:28

명지대 농구부 입단하는 재미동포 존 김 피부색 달라도 한국인입니다

피부색 달라도 한국인입니다

 “저 소주 2~3병은 마실 수 있어요. 미국에서도 한국 친구들과 주로 어울렸거든요.”

존 김(23·1m85)은 예상과 달리 또렷한 한국어로 말했다. 주한미군인 흑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때 미국으로 들어간 뒤 11년 만의 입국. 7월초 들어온 그는 명지대 농구부에 입학할 예정이다. 2학기 수시모집에 합격하면 우리나라 최초의 흑인 혼혈 대학농구 선수가 된다.

존 김은 1982년 경기도 평택에서 태어났다. 부영초등학교 6학년 때까지 한국에서 자랐다.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어머니와 함께 워싱턴에서 살았다. 존은 아버지 이름에서 따왔고, 성인 김은 외할머니를 따랐다.

호적에 올라있는 한국 이름은 재알이다. 명지대 농구부에서는 발음하기 편하게 재한이라고 부른다. 그는 겉모습만 아버지를 닮았을 뿐 나머지는 보통 한국 청년과 크게 다르지 않다. 초등학교까지 한국에서 나왔기 때문에 한국어를 자유롭게 하고, 국적도 한국이다. 부모님이 어렸을 때 헤어진 탓에 아버지에 대한 기억은 별로 남아 있는 것이 없다고 했다.

중학교 때부터 농구를 해왔던 존 김이 한국행 비행기를 탄 것은 여자프로농구 안산 신한은행 가드 전주원의 남편인 정영렬씨를 통해서다. 스포츠 에이전트 정씨는 퍼젯 사운드 커뮤니티 컬리지에서 주전으로 뛰던 그를 자신의 모교인 명지대 강을준 감독에게 소개했다.

강 감독은 “아직 실전에서 뛰어보지 않아서 뭐라 말할 단계는 아니다. 그러나 돌파 능력이 뛰어나 열심히 준비하면 좋은 가드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감독에게 스스럼 없이 농담도 하는 등 적응력이 뛰어난 것도 눈에 띈다.

존 김은 “한국 농구 선수 중에는 티지(TG)삼보의 김주성이 제일”이라며 “대학에서 열심히 해 프로에서도 성공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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