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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7.28 18:37 수정 : 2005.07.28 18:41

선수보호위 정현숙 위원장

 “지도자들 이제 긴장해야 합니다.”

스포츠 현장 폭력에 ‘저승사자’ 구실을 하게 될 대한체육회 선수보호위원회(위원장 정현숙)가 28일 첫 회의를 열고 출범을 알렸다.

1974년 여자탁구 ‘사라예보의 기적’의 일원이었던 정현숙(52) 위원장은 “지금까지 스포츠 현장에서 지도자가 선수를 때리는 일은 잘못된 것임에도 그냥 넘어갔다”며 “앞으로는 선수를 때리면 ‘지도자 생명 끝’이라는 등식이 성립될 정도로 폭력에 강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도자의 선수 폭력행위 1차 적발시 5년 자격정지, 2차 때는 10년 정지, 3차 때는 영구제명 등 3진아웃제 실시가 결코 말이 아니라 실제로 진행될 것이라는 의지의 천명이다.

정 위원장은 “예전부터 폭력은 많았지만, 사회 문제화하기 전에 유야무야됐다”며 “선수보호위원회 아래 설치된 ‘선수고충처리센터’에 접수된 폭력 신고는 철저하게 추적해 조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과연 매맞은 선수나 학부모들이 지도자를 고발할 수 있을까? 정 위원장은 “제도가 생겼고, 현장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며 “선수고충처리센터가 만들어졌고, 시대가 달라졌음을 중점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도자들의 생각도 혁명적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금 신세대를 가르치는 것은 때리는 것으로 안된다. 공부하고 준비해서 이해시켜야 한다”며 “때리고 싶은 마음이 들 때면 ‘꼭 한 번만 참자’라고 생각해달라”고 주문했다.


선수 출신이고, 현재 충북 단양군청 탁구팀 감독이기도 한 정 위원장은 “선수보호위원회가 처음 만들어져 앞으로 걱정이 많다”며 “그러나 엄격하고 강하게 제도를 집행해 폭력을 뿌리뽑겠다는 의지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구렁이 담 넘어가듯 하지는 않겠다”는 그의 말이 추상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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