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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22 22:46 수정 : 2005.01.22 22:46

한국계 캐나다 이민 2세로 2003년 WWE 데뷔무대에서 타이틀을 따낸 세계적인 여자 프로레슬러 게일 킴이 22일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NWA 2005 월드레슬링 슈퍼스타스 코리아 어택'에서 상대선수를 공격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안녕하세요'라고 한국팬에게 인사말도 못했다.

링 위에 올라와서 마이크로 인사를 하려던 게일 킴은 "안녕.."이라고 말을 시작하자 마자 공격을 당했다.

코너에 몰리면서 연이은 상대의 공격에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는 게일 킴. 그러나 곧 몸을 던진 킥으로 상대를 잇따라 쓰러뜨리며 환호성을 받았다.

22일 미국 프로레슬링 NWA 2005코리아 어택 공연이 펼쳐진 올림픽 체조경기장. 한국계 캐나다 이민 2세 여자 프로레슬러 게일 킴(28)이 탈진 증세에도 멋진 공연을 선사했다.

전날 저녁에 스테이크를 먹고 배탈이 나 밤새 구토를 한 게일 킴은 씩씩한 모습으로 링 위에 올랐다. 이번엔 미국 무대에서 늘 해왔던 악역이 아니었다. 팬의 열광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선한 역이었다.

이날 2-2 대결을 펼친 게일 킴은 궁지에 몰리다 불량스러워 보이는 상대를 막판에 제압하는 선한 역할을 훌륭히 소화해냈다. 몸 상태는 좋지 않았지만 과감하게 몸을 던지는 허슬플레이와 표정 연기는 팬의함성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 한국계 캐나다 이민 2세로 2003년 WWE 데뷔무대에서 타이틀을 따낸 세계적인 여자 프로레슬러 게일 킴이 22일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NWA 2005 월드레슬링 슈퍼스타스 코리아 어택'에서 승리한 뒤 포효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날 공연에는 4천여명의 관중이 1만4천여석의 올림픽체조경기장을 채웠다. 그러나 7개의 경기에서 펼친 프로레슬러들의 멋진 연기에 언뜻 썰렁해보이기도한 올림픽체조경기장은 환호성과 웃음으로 가득했다.


의자와 상대를 내려치는 과격한 행동도 사실 시늉이었지만 혼신의 힘을 다해 링위에서 넘어지고 상대를 던지는 프로레슬러들의 연기에 팬은 박수갈채를 보냈다.

이날 공연장을 찾은 관중은 어린 아이에서 노인까지 다양했다. 친구들과 공연장을 찾은 신민철(계웅중2)군은 "평소 텔레비전에서 프로레슬링을재밌게 보아왔는데 실제로 보니 더욱 재미있다"며 즐거워했다.

70년대 한국에서 번성했던 프로레슬링의 향수를 잊지 못한 어른들도 공연장을찾았다. 부인과 함께 다정히 공연을 관람하던 김종환(45.서울 송파구)씨는 "김일씨등 옛날 프로레슬러들이 활동했을 때 프로레슬링을 좋아했었다. 그때를 생각해서 보러나왔다"며 공연을 지켜봤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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