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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23 13:23 수정 : 2005.01.23 13:23

"열심히 훈련에 따라주고, 자기 것을 희생해 팀 분위기를 살려준 선수들에게 모든 공을 돌립니다"

박세우(33)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 코치가 제22회 동계유니버시아드에서 여자 쇼트트랙의 금메달 5개의 싹쓸이를 조련하며 성공적인 지도자 데뷔를 알렸다.

여자 쇼트트랙은 대회 마지막날인 22일 '간판' 최은경이(21.한체대)이 3,000m개인전과 계주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5관왕에 등극하는 등 취약 종목인 500m를 비롯해 전종목을 석권하며 세계 최강임을 재확인했다.

선수 전원이 국가대표로 구성된 남자팀이 애초부터 금메달 5개를 자신한 것과는달리 금메달 3개 정도를 바라본 여자팀이 목표를 초과 달성하며 한국의 종합 2위 탈환에 큰 역할을 한 데에는 박세우 코치의 역할이 크다.

지난 11월 중순 여자 대표팀 코치로 선임된 박세우 코치는 전임 코치들의 구타파문으로 분위기가 뒤숭숭한 상황에서 팀을 추스르고 동계U대회라는 큰 대회를 준비하야 하는 중책을 떠안았다.

연습 시간에는 원칙과 규칙에 따라 누구보다 엄격하게 선수들을 지도하고, 휴식시간에는 스스럼 없이 농담도 하고 고민도 들어주는 등 박세우 코치의 강온 전략에선수들은 자발적으로 훈련에 열심을 내는 것으로 화답했다.

최은경 같은 경우에는 허리가 아파 고된 훈련이 무리였지만 코치가 걱정돼 말리는 데도 울면서 훈련에 매진할 정도로 스스로를 채찍질한 것이 이번 대회 5관왕으로고스란히 이어졌다.

한체대 빙상팀을 지도하다 태극마크를 달게 된 박세우 코치는 "학교에서 가르치다 대표팀을 맡으니 부담감은 훨씬 켰지만 아이들이 워낙 성실하게 잘 따라줘 지도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고 밝혔다.

박 코치는 "이번 대회에서는 첫 경기인 1,500m부터 경쟁자 중국 선수의 컨디션이 워낙 좋아 경기 운영이 힘들었는데, 다행히 금메달을 따 다음 경기도 잘 풀린 것같다"면서 "운도 좀 따랐을 뿐만 아니라 선수들이 작전대로 경기를 잘 뛰어줬고, 팀을 위해 조금씩 희생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박 코치는 이어 "새 출발의 시험대라는 큰 의미가 있는 동계U대회를 무사히 잘마쳤으니 이제 곧바로 열흘 가량 남은 월드컵 5차 대회 준비에 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스브루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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