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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훈련의 효과가 서서히 나오고 있다” |
"전지훈련의 효과가 서서히 나오고 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현지에서 한국축구대표팀 전력 분석을 맡고 있는 대한축구협회 강신우 기술위원은 23일(한국시간) 본프레레호가 '이병' 정경호(광주)의 한방으로 앞서가다 마지막 5분을 지키지 못하고 '바이킹 군단' 스웨덴과 아쉬운 무승부를기록하자 "비록 새해 첫 승리를 선사하지는 못했지만 2주 가량의 전지훈련을 소화하면서 젊은 태극전사들의 발이 맞아 들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1.2차 평가전 상대 콜롬비아, 파라과이보다 약간 강한 전력인데다 체격 조건이좋은 스웨덴을 만나 시종일관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는 점에서 내용 면에서도 비교적합격점을 줄만하다는 평가다.
강 위원은 "초반에는 몸이 덜 풀려 다소 위축됐지만 상대 패스워크를 적절한 압박으로 도중 차단하고 중원의 김남일이 좌우로 효과적인 볼 배급을 하면서 전반 30분부터 공세가 살아났다"며 호평했다.
또 젊은 선수들이 3-4-3 포메이션의 이해도를 높인 듯 차분한 경기 운영 속에순간적인 역습으로 전환하는 매서움을 보여줬다는 것. 특히 전훈에서 2골을 터뜨린 정경호는 훈련의 덕을 톡톡히 본 것 같다는 게 강위원의 평가다.
정경호는 전훈 초반만 해도 볼 감각이 떨어져 뻣뻣한 느낌이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스피드가 살아나면서 스리톱 좌우 측면 가릴 것 없이 상대 수비를 교란하면서제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는 것. 강 위원은 "좌우 측면의 윙 플레이가 탄력을 받으면서 장신 수비수들을 크게 뒤흔들 수 있었다"며 "다만 아쉬운 것은 우리 장신 포워드인 이동국과 남궁도가 볼을나와서 받아주면서 측면 날개에 길을 열어주고 다시 찬스를 만드는 유기적인 플레이가 이뤄졌다면 전반부터 골이 터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 불안한 구석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수비라인은 다소 안정을 찾기는했지만 여전히 미덥지 못하다는 평가다.
중앙 수비수 유경렬(울산)이 좌우 백 박재홍, 김진규(이상 전남)를 조율하기는했지만 후반 득점 이후 집중력이 떨어지는 바람에 역습에서 너무 쉽게 상대에게 허점을 제공했다는 것.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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