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8.10 21:18
수정 : 2005.08.10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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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프로권투 세계챔피언 김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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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소 여자프로복싱 세계챔피언 김주희(19·거인체육관)가 <한국방송>이 선정한 한국의 미래를 짊어질 ‘젊은이 60인’의 한사람으로 뽑혔다.
김주희는 15일 <한국방송 1TV>에서 광복 60주년을 기념해 제작되는 ‘태극기 세대 그들이 온다’라는 생방송에 초대되어 출연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1980년 이후 출생자를 중심으로 한국의 학술, 사회, 경제, 스포츠, 예능 분야의 최고 인재 60명을 초청해 10년 후에 우리 사회의 주역이 될 인물들을 집중 조명하게 된다.
김주희는 불과 18살의 나이로 세계 최연소 복싱챔피언에 오른 점을 평가받아 60명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더욱이 최근 충남 금산의 중부대학교 엔터테인먼트과에 수시 원서를 낸 뒤 10일 최종 합격 통보를 받는 겹경사를 맞았다.
정문호 거인체육관 관장은 “김주희가 여자 권투 선수로 세계를 제패했다는 점이 크게 호응을 얻었던 것 같다. 나 또한 한국을 짊어질 재목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방송 프로그램 출연을 앞둔 김주희는 “각 분야의 다양한 친구들과 함께 뽑혀서 기분이 좋다. 내가 참석하기에는 과분한 자리지만 즐겁게 만나고 올 것”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중학교 2학년 때 글러브를 낀 김주희의 통산 전적은 11전 8승 2무 1패. 그런데 포부가 더 당차다. “여자 복싱에 4개의 기구가 있는데 2년 내에 4개 기구 통합 챔피언이 되는 게 꿈이다.” 그의 대장정은 9월 24일 장충체육관에서 미국의 주레타 선수와 맞대결에서 첫 걸음을 내딛게 된다. 그는 “보통 선수들이 경기 전 150라운드를 소화하지만 나는 300라운드를 한다. 7월에는 강원도 삼척에서 고성까지 200km 산악행군을 닷새 동안 했다”며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내년에 대학생이 되는 김 선수는 엔터테이인먼트과를 지망한 동기에 대해 “은퇴 뒤에는 권투 해설가가 되고 싶어서”라고 말했다.
최현준 인턴기자
ecko77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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