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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거시 vs 페더러 오스트레일리아오픈 4강행 다툼 |
‘백전노장’ 앤드리 애거시(36·미국)가 ‘테니스 황제’ 로거 페더러(23·스위스)의 연승행진에 제동을 걸 수 있을까?
2005 오스트레일리아오픈 테니스대회에서 빅카드가 등장했다. 이 대회 4회 우승에 빛나는 애거시(8번 시드)는 23일 멜버른 파크에서 열린 남자단식 16강전에서 11번 시드인 요아킴 요한손(스웨덴)과 3차례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 끝에 3-1(6:7〈4〉/7:6〈5〉/7:6〈3〉/6:4)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2003년 이후 2년 만의 정상 정복을 노리는 애거시는, 세계랭킹 1위로 지난해부터 25연승을 질주 중인 페더러와 4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대회 2연패를 노리는 페더러는 이날 16강전에서 사이프러스의 마르코스 바그다티스를 3-0(6:2/6:2/7:6〈4〉)으로 눌렀다.
애거시는 ‘지는 해’이지만 그랜드슬램대회 8회 우승을 차지한 노장. 페더러는 지난해 윔블던 2연패 등 최근 2년 사이 그랜드슬램 4회 우승 경력을 자랑하고 있다. 페더러는 1998년 투어 대회에서 애거시와 처음 맞붙어 패하는 등 3차례를 내리 졌지만, 2003년부터 지난해 유에스오픈 8강전까지 4차례 대결에서는 모두 이겼다.
여자단식에서는 러시아의 두 스타 스베틀라나 쿠츠네초바(5번 시드)와 마리아 샤라포바(4번 시드)가 4강 길목에서 만났다. 지난해 유에스오픈 챔피언인 쿠츠네초바는 16강전에서 같은 나라의 베라 도우체비나를 2-0(6:4/6:2)으로 꺾었다.
지난해 윔블던 챔피언 샤라포바는 이탈리아의 실비아 파리나 엘리아를 2-1(4:6/6:1/6:2)로 누르고 8강에 진출했다. 2번 시드 아멜리에 모레스모(프랑스)도 8강에 안착했다.
김경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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