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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 쥐면 아시아 최초…“유럽강세 흔들” “김선용의 등장으로, 유럽세가 지배하는 테니스 코트에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시즌 첫 그랜드슬램대회인 2005 오스트레일리아오픈 테니스대회 주최 쪽이, 한국의 기대주 김선용(18·양명고·사진)을 주니어부 남자단식 우승 후보로 지목하고 나섰다. 올해 초 세계주니어랭킹 1위로 올라서 1번 시드를 배정받은 김선용은 현재 16강에 안착해 있다. 대회 홈페이지(australianopen.com)는 26일 ‘한국 주니어, 대약진 준비’라는 기사를 통해 “지난 수십년 간 유럽세가 오스트레일리아오픈 주니어부 우승을 석권했다”며 “이번에는 김선용이 타이틀을 차지할 강력한 후보”라고 전망했다. 실제 그동안 주니어부 남자단식 우승은, 2000년 앤디 로딕(미국)을 빼면 독일·유고슬라비아·덴마크 등 유럽 선수들이 휩쓸어왔다. 지난 15년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우승한 선수는 오스트레일리아 출신인 그랜트 도일(1992년)과 벤 엘우드(94년) 등 두 명뿐이다. 아시아에서는 아직 없다. 대회 홈페이지는 김선용이 10살 때 서울에서 대중테니스장을 운영하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처음 라켓을 잡았으며, 중학교 때 삼성증권 헤드코치(주원홍 감독)의 지도를 받으며 하루 6시간 이상의 강훈련으로 백핸드를 보강했고, 첫 서비스의 시속도 190㎞대로 강화했다고 소개했다. 또 웨이트트레이닝 프로그램 덕분에 1m86의 큰 키인 김선용의 몸무게가 70㎏에서 75㎏으로 늘었다고 덧붙였다. 김선용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는 8강 진출에 만족했다. 하지만, 올해는 앞서 열린 오스트레일리아 하드코트 주니어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해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김경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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