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1.31 17:59
수정 : 2005.01.31 17:59
프로배구 경기 시작전 측정
한국배구연맹(KOVO)이 20일부터 시작하는 프로리그 출범을 앞두고 음주 심판 퇴출 운동에 나섰다.
연맹은 브이(V)리그가 시작하면 경기 시작 45분 전에 주·부심을 상대로 음주 측정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31일 밝혔다. 김건태 심판위원장은 “심판들이 경기를 진행하고 나면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해 술을 많이 먹고 다음날 경기에 지장을 초래하는 사례가 가끔 있었다”며 “프로배구가 출발하는 상황에서 심판들의 정신상태를 가다듬자는 취지에서 도입했다”고 말했다.
심판들에 대한 경기 전 음주측정은 국내 스포츠에서는 대단히 이례적인 일이지만, 국제배구연맹은 오래 전에 도입해 실시하고 있다. 연맹이 도입하는 기계의 성능은 경찰이 음주운전 측정을 위해 사용하는 것보다 훨씬 정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술을 못하는 내가 콜라 한잔 먹고 불어보니 0.0002%가 나오더라”며 다른 심판들에게 ‘꼼짝 마’를 선언했다.
전종휘 기자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