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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2.08 12:58 수정 : 2005.02.08 12:58

이달 말 발간 예정인 호세 칸세코의 자서전'약물에 취해(Juiced)'가 메이저리그에 일파만파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스테로이드 약물 복용과 관련해 거론된 관계자들은 칸세코의 자서전 내용을 날조된 것이라며 평가절하고 있지만 한편에서는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세인트루이스 지역신문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는 8일(한국시간) '칸세코 같은 어릿광대가 어떻게 맥과이어의 이미지에 흠집을 내려하는가"라는 제목으 기사를 싣고 흥분하기도 했다.

특히 칸세코의 입에 오르내린 선수들이 하나같이 대부분 메이저리그 한세대를풍미한 스타플레이어들이라는 점에서 이들이 과연 이같은 의혹을 안고 명예의 전당에 오를 수 있는지가 당장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뉴욕 지역신문 '뉴욕 데일리뉴스'가 8일(한국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일단 칸세코의 자서전은 명예의 전당 투표권을 가진 미국 야구기자 협회(BBWAA) 회원들의마음도 크게 흔들어 놓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애틀랜타저널 컨스티튜션'의 칼럼니스트 테렌스 무어는 "배리 본즈, 마크 맥과이어, 새미 소사를 포함해 약물로 힘을 키운 선수들에게는 절대 투표하지 않겠다"고반대 의사를 명확히 했다.

그는 "이번 스캔들은 많은 구단의 유명 선수들이 관련됐다는 점에서 블랙삭스스캔들보다 더 충격적"이라고 놀라움은 감추지 못했다.

블랙삭스 스캔들은 1919년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시카고 화이트삭스 선수들이 돈을 받고 신시내티 레즈에게 져주기 게임을 했다가 발각된 사건을 말하며 관련자 전원이 야구계에서 영구 추방을 당했다.


'데일리뉴스'의 빌 매든 기자도 이들에게 표를 던지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물론 칸세코의 진실성에 대해서 의혹이 없는 건 아니다.

'샌디에이고 유니언 트리뷴'의 닉 카네파 기자는 "아직 칸세코의 말이 진실이라는 사실을 증명할 수 없다"며 "책 내용이 사실로 밝혀지기 전까지 내마음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익명의 한 투표권자는 "보통 칸세코의 말을 다 믿을 수는 없지만 스테로이드에 관한 한 신뢰가 간다"고 칸세코의 폭로를 받아들인다는 자세를 보였다.

한편 이런 논란에 힘입어 칸세코의 자서전 '약물에 취해'는 빠르게 대중의 관심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최대의 온라인 서점 '아마존 닷 컴'은 그동안 이 책에 대한 독자의 관심도는 11만7천번째 정도였으나 책 내용의 일부가 공개된 7일 현재 130위권으로 고속 상승했다고 밝혔다.

당초 '약물에 취해'를 22일 발간할 예정이던 출판사는 이런 폭발적인 관심도를틈 타 출판 일정을 앞당길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알링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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