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2.10 17:38
수정 : 2005.02.10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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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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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현(사진)은 쉴 틈이 없다.
프로농구 오리온스의 김승현(26)이 9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23개 도움주기로 한 경기 신기록을 세우며 팀의 103-100 연장 승리를 이끌었다. 종전까지 도움기록은 이상민(케이씨씨)이 2003년 12월 세웠던 20개였다.
하지만 김승현은 이날 정상적인 몸 상태가 아니었다. 1월말 올스타 휴식기에 한-중전, 국내올스타전 등으로 쉴새없이 코트에 나서 피로가 쌓여 있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6일 티지삼보와 경기 도중에는 상대 팀 자밀 왓킨스와 부딪혀 왼쪽 팔꿈치에 타박상을 입었다. 결국 주말 2경기에 빠졌고, 오리온스는 잇달아 패해 단독 4위로 미끌어졌다. 상위권 도약 경쟁에서 밀려났고, 6강 플레이오프진출마저 위협받을 수 있는 상황이 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아직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김승현이 도움주기 신기록을 세우며 활약해준 것은 가뭄속의 단비 격이다. 김진 오리온스 감독은 “외국인 선수 엠씨 매지크가 센터 몫을 해주지 못하고 있어, 국내 선수들이 대신 해주는 수밖에 없다”며 “특히 김승현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잘 해줘서 고마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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