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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2.11 10:50 수정 : 2005.02.11 10:50

지난해 초 탈북한 문기남(57) 전 북한축구대표팀감독이 공석중인 울산대학교(재단 이사장 정몽준) 축구부 감독을 맡아 남녘 땅에서새로운 축구 인생을 열게 됐다.

울산대학교의 한 관계자는 11일 "총장결재가 남아 있지만 문기남 감독을 사령탑으로 받아들이는 방향으로 일을 추진하고 있다"며 "늦어도 이달말까지 최종결정이내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북한축구대표팀 감독 뿐 아니라 청소년팀과 여자팀까지 이끌었던정상급 감독"이라며 "선수들에게 국내 감독들이 전해주지 못했던 새로운 기술을 전수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면담을 통해 문 감독을 만나본 결과 순수하게 축구 밖에 모르는 사람이라는 인상을 받았다"며 "자유로운 곳에서 축구의 꿈을 펼쳐보이고 싶다는 말을들었다"고 덧붙였다.

탈북한 북한 축구계 인사가 국내 축구팀의 사령탑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90년 북한 축구대표팀 사령탑을 처음 맡았던 문 감독은 그해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때 북한을 2위로 끌어 올리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91년 남북 단일팀으로 출전한 포르투갈 세계청소년축구대회때 코치로 출전했던문 감독은 94년 스웨덴 여자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선 북한여자대표팀을 2위로 이끌기도 했다.

문 감독은 지난 2000년 아시안컵까지 북한대표팀을 이끌었으며 그해 부산아시안게임 직전에 리정만 감독과 교체됐다.


지난 2003년 8월 탈북 직전까지 북조선축구연맹 경기처 상급부원으로 활동했던문 감독은 지난해 1월 30일 중국을 거쳐 부인과 자녀 4명 등 가족과 함께 한국에 들어왔다.

이에 대해 문 감독과 깊은 친분을 나누고 있는 최만희 수원 삼성 2군 코치는 "대한축구협회 차원에서 탈북한 문 감독을 돕기 위해 여러가지 방안을 찾고 있었던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울산대는 지난해 전국체전과 전국대학선수권대회에서 2관왕을 차지하는 등 창단12년만에 최고의 전성기를 달리고 있으며 이상철 전 감독이 프로축구 울산 현대 코치로 자리를 옮김에 따라 김종건 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아왔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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