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즈세상 : 사설.칼럼 : 뉴스 : 한겨레

[타인의 시선] 봄 햇살 한 근

봄은 얄밉게 온다. 꽃샘추위 몸살을 앓고 나서야 선물처럼 햇살을 펼쳐 놓는다. 느림보 걸음으로 동네를 서성거리다 마주한 풍경 한 조각. 연둣빛 봄은 후미진 동네 어귀 벽에 먼저 와서 철...

2015-03-24 18:51
[렌즈세상] 미묘한 시선

서울 서소문 시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미묘한 삼각관계’ 전시장에서 만난 한 장면. 누워 있는 분은 한 층 너머 천장에 걸린 고이즈미 메이로 작가의 기억술(부제: 아버지)이란 영상물을 ...

2015-03-23 19:00
[포토에세이] 진도 주민을 향한 두 여학생의 ‘하트’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세월호 참사 때 생존한 단원고 3학년 이아무개양은 전남 진도군 조도면 주민과의 ‘만남의 자리’에서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사고 때 바다에 빠진 학생들을 ...

2015-03-22 18:43
[타인의 시선] 어느 비 내리는 오후

추적추적 비가 내린 어느 하루였습니다. 높다란 건물 창가에 서서 봄을 알리는 빗소리에 잠시 눈과 귀를 기울이던 날입니다. 무심코 아래를 살피니 시동도 끄지 않은 트럭 위에 커다란 원통...

2015-03-17 18:39
[렌즈세상] 길을 고민하다

건물들도, 집값도 모든 게 오르고 올려지기만 하는 세상. 난 이 세상 속에서 어디로 가야 할지 고민한다. 여기서 내 집은 언제쯤 찾을까? 천민수 천안시 서북구 불당동 <한겨레 인...

2015-03-16 18:48
[포토에세이] 각종 폭력신고는 117

서울시내 한 경찰서에 폭력 예방 홍보물이 걸려 오가는 이의 시선을 끌고 있습니다. 학교폭력과 성폭력, 아동폭력들이 심각한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우리 사회가 약자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

2015-03-15 18:39
[타인의 시선] 자본주의의 초상 #25

근무복으로 갈아입는 순간, 감정은 상품이 된다. 구매력을 갖춘 상품은 친절해야 한다. 고객은 왕이라는 오래된 슬로건은 절대명제로 자리잡으며 이제 돈은 왕이라 읽힌다. 왕이 되고 싶은 ...

2015-03-10 18:43
[렌즈세상] 도서관에서

주말 공공도서관을 가니 평온하고 좋습니다. 책을 고르던 중 창밖을 보았습니다. 가방을 메고 커피를 든 채 어딘가로 바쁘게 향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빠른 발걸음이 창문에 비친 다리와 대조...

2015-03-09 1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