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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민의 손
- 지난 섣달 그믐날, 남편과 함께 안타까운 마음을 안고 서울 광화문 열린시민공원에서 열린 전용철, 홍덕표 농민 합동 영결식장에 다녀왔다. 우리 앞에 서계신 어르신의 굳은살, 갈라진 손톱,...
- 2006-01-02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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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름다운 손톱
- 하나의 과일이 우리 손에 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손길이 필요할까. 나는 올해 땀의 아름다움을 알았다. 농부들의 손톱에 낀 흙이 부끄러운 게 아니라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어리석게도 먼 이...
- 2005-12-29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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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무대야 타기
- 밤새 눈이 오고 난 지난 일요일, 아침밥을 먹고 5살 난 아들과 의왕 자연학습공원에 갔다. 공원 연못이 언 것을 보고 고무 대야를 구해 와 한나절 재미있게 타고 놀았다. 어릴 적 시골 논에...
- 2005-12-28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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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 속 낙상홍
- 절망의 얼음장 밑으로 가라앉아 버린 듯한 절대적 온도 영하 100도 안팎의 2005년 연말에 우리들의 꽁꽁 얼어붙은 가슴에 따뜻한 햇볕 한 줌 보태고 싶다. 며칠 전 주말 경기 시흥시 옥구도...
- 2005-12-26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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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무아래 폭설주의보
- 어제도 눈이 내리더니, 오늘도 또 눈…. 눈이 생업과 관련돼 있지 않은 나도 이제 살짝 눈이 지겨워지려고 한다. 폭설주의보 내렸는데 조심하세요. 저런 경우를 당하면 너무 당황스럽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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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12-22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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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밭 감따기
- 문경새재 일관문 앞 감나무엔 아직도 홍시가 달려 있네요. 눈 오는 날 동창회를 마치고 친구들이 홍시를 따먹겠다고 장대를 들고 난리입니다. 모두 어릴 적 동심으로 돌아가 개구쟁이가 되었...
- 2005-12-2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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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일된 호수
- 얼마 전 익산 미륵산에 올라 드넓은 평야를 바라보다 우리나라 지도 모양의 호수를 봤다. 함께 오르던 동료는 제주도와 독도가 없다고 했지만, 내게는 군사분계선과 철조망이 없는 게 눈에 ...
- 2005-12-19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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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다림
- 눈이 내렸다. 텅 빈 골목길에도 내리고, 나목이 가득한 뒷산에도 내렸다. 기다림에 지친 정자는 눈 속에서 섬이 되고, 길 위에 가득한 흔적들도 섬이 된다.
강현석/서울 노원구 상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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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12-15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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